이강신 영진공사 회장과 2파전 전망

박주봉(58) 대주중공업 회장이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에 도전한다. 박 회장은 9일 “상공업 발전과 균형 있는 지역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상공인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박 회장은 이날 인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경제를 재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인천 상공업 발전을 위해 그동안 꾸준하게 정책을 연구했다”며 “인천의 제조업과 항만물류업, 상공업을 육성ㆍ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인천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 중국대사관 간 업무협약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 ▲남동공단 활성화와 현대화 ▲규제개혁과 제도개혁추진위원회 가동 ▲인천상공회관 건립과 제품전시장 설치 ▲강화산업단지 기일 내 마무리와 활성화 ▲인천 상권 활성화 등 핵심과제를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오는 12일 열리는 임시총회 때 인천상공회의소 의원들(116명)이 선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경선 없이 합의 추대했지만, 박 회장이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차기 회장으로 5명 정도가 거론됐으며, 그 중 박 회장과 이강신 영진공사 회장이 가장 유력했다. 둘 다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이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도전하면서 이 회장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다. 하지만 박 회장이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당선에 실패한 뒤, 막판 고심 끝에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에 도전하면서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인천상공인의 대표는 제조와 물류서비스업을 아우르는 균형감각 있는 사람이 선출돼야한다”고 강조하며 항만업계 물류기업인 출신인 이 회장을 견제했다. 인천상공회의소 의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계와 남동공단의 지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1988년 인천에서 대주개발을 설립했다. 대주그룹은 인천 향토기업 중 하나로, 산하에 중공업ㆍ화학ㆍ철강ㆍ항만하역ㆍ물류ㆍ자동차부품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대주그룹은 2000여명을 고용하고 있고, 연매출은 약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박 회장은 현재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 외에도 인천건설자재협회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일감몰아주기대책위원장, 인천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또한 박 회장은 경제단체 활동 외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 서울중앙지검 범죄예방위원협의회 부회장, 인천장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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