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학교폭력! 핑크빛 날개달기’ 행동의 날 행사

▲ 행사 본 무대에 오른 청소년들이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6월 1일 오후 부평문화의거리에서 ‘굿바이 학교폭력! 핑크빛 날개달기 행동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학교폭력과 괴롭힘을 방지하고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자는 취지로 열렸다.

캐나다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전학 온 남학생이 핑크색 셔츠를 입고 등교해 괴롭힘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다음날 남학생 2명이 친구들에게 핑크색 셔츠를 나눠주고 왕따를 방지하는 일이 계기가 돼 만들어진 ‘핑크셔츠데이(2행사월 27일)’를 모티브로 했다.

5시 개막식으로 시작한 행사는 학교폭력 근절 선서와 UCC(=개인이 제작한 콘텐츠) 동영상 상영, 플래시몹, 자유 발언 순으로 이어졌다.

행사에는 학생 100여명과 시민들이 참가해 ‘굿바이 학교 폭력! 핑크빛 날개 달기’ 문구가 새겨진 핑크색 옷을 입고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중 참가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각자 인터넷에서 플래시몹 동영상을 보고 음악에 맞춰 같은 춤을 추는 플래시몹은 장관을 이뤘다.

행사에 참가한 안남고등학교 2학년 이상희ㆍ박수진 학생은 “팟캐스트(인터넷 망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행사 참가를 신청했다”며 “약한 학생들을 보호하고 포용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그들을 괴롭히는 학생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들도 플래시몹에 참여했는데,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방과후학교 교사와 함께 참가한 신촌초등학교 5학년 문예진ㆍ이다은ㆍ이해민 학생은 “평소 학교폭력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 뒤 “학교폭력을 없애겠다는 마음에 플래시몹 춤을 열심히 연습한 후 참가했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무대를 장악한 참가자들의 춤사위를 보고 호응을 보냈다. 보미경(23ㆍ부평구 산곡동)씨는 “학교 다닐 때 (학교폭력이나 왕따와 같은) 비슷한 경험을 해봐서 더 가슴에 와 닿았다”며 “다른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번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생각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인천광역시청소년회관, 사)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두잉, 인천여성회, 인천청소년지도자협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협동조합 ‘꿈꾸는 문화 놀이터 뜻’이 공동주관하고 <인천투데이>과 전국유통상인연합회가 후원했다.

▲ 행사에 참가한 부흥고 학생들이 ‘굿바이 학교폭력’을 외치며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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