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만1235TEU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4.1% 상승
자동차 컨테이너 운반↑ 홍해위기에도 물동량 견인

인천투데이=이종선·인투아이(INTO-AI) 기자 |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2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는 지난달 인천항에서 26만1235TEU를 처리해 역대 2월 컨테이너물동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야경.(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야경.(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1% 증가한 수치다. 이전 역대 2월 최대 컨테이너물동량은 2021년 2월 24만5861TEU였다.

예년 기록을 보면, 중국의 춘절(2월 10~17일)과 국내 설날(2월 9~12일)이 겹치는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물동량이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달 물동량은 예상을 뒤엎고 증가했다.

수출 물동량은 13만3587TEU, 수입 물동량은 12만3305TEU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2.1%, 16.1% 증가했으며, 환적 물동량은 4343TEU를 기록했다.

국가별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은 중국 8만1573TEU, 대만 5007TEU, 리비아 1274TEU로 각각 6358TEU(8.5%), 2623TEU(110.0%), 1037TEU(437.6%) 증가했다. 수출 비중은 중국이 61.1%, 베트남 7.5%, 대만 3.7%, 말레이시아 2.6%, 인도네시아 1.5% 순이다. 이들 5개 국가로 수출된 컨테이너물동량은 전체 수출 물동량의 76.4%를 차지했다.

국가별 컨테이너 수입물동량은 미국 5259TEU, 베트남 1만6436TEU, 홍콩 4458TEU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630TEU (222.7%), 3122TEU(23.4%), 2993TEU(204.3%) 증가했다. 수입 비중은 중국 44.2%, 베트남 13.3%, 태국 8.3%, 대만 4.6%, 미국 4.3% 순이다. 이들 5개 국가로부터 수입된 컨테이너물동량은 전체 수입 물동량의 74.6%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는 신차와 중고차의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이에 따른 자동차 적재용 공컨테이너 회수, 베트남‧태국으로부터 수입과 중국으로의 수출 호조 등을 물동량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수에즈 운하 통과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리비아·튀르키예 등 동지중해권 해운운송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중고차 수출 급감이 우려됐다. 하지만 오히려 지난달 중고차 2만7869대가 컨테이너로 수출돼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신차의 경우 컨테이너선으로 운송하는 수출 대수가 지난해 2월 69대에서 지난달에는 5300대까지 77배나 대폭 증가했다. 인천신항 배후에 신차용 컨테이너 적재용지를 제공하는 등 인천항만공사의 지원책이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기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대중국 무역환경 변화와 내수 부진에 따른 어려운 대외여건에서도 인천항의 컨테이너물동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물동량 목표인 350만TEU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기업들이 인천항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물류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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