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미추홀구갑·연수갑 지역에선 “인천2호선 송도 연장”
남동을 지역에선 “인천2호선, 수인분당선 인천논현역 연장”
북부에선 인천2호선 고양 연장·강화 남단 연장 추진 등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22대 총선에 출마를 예정한 여야 예비후보들이 너도나도 본인 지역구에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연장하겠다고 공약해 노선이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인천2호선은 인천 서구 검단오류역부터 미추홀구 주안역, 남동구 인천시청역을 지나 남동구 운연역을 오간다. 경기도 김포시를 거쳐 고양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착수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이다.

문제는 22대 총선 여야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예비후보들이 인천2호선 노선에서 분기하는 노선으로 연장선 여러개를 각각 약속하고 있어 자칫 노선이 방대해지거나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인천2호선 고양 연장사업 노선 예상도.(자료제공 인천시)
인천2호선 고양 연장사업 노선 예상도.(자료제공 인천시)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지난해 7월 예타 대상 선정 

먼저 인천2호선은 경기 고양시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이 노선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인천2호선 고양 연장사업’은 인천2호선 독정역에서 김포를 거쳐 경기도 고양시(일산)까지 연결하는 총길이 19.63㎞의 노선으로, 정거장 12개와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타당성을 확보해 최종 통과되면 기본계획 수립,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해 2029년 착공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이 노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국민의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배준영 예비후보는 지난 12월 인천2호선 검단오류역 종점을 강화남단~길상·불은~선원면을 거쳐 강화읍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제안했다.

지난 18일 국민의힘은 이 노선을 인천 7대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인천2호선 강화 남단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인천2호선 송도연장 제안선.(출처 허종식·박찬대 의원실)
인천2호선 송도연장 제안선.(출처 허종식·박찬대 의원실)

허종식·박찬대·심재돈 "인천2호선, 주안~청학~송도 연장" 공약

여기에 인천2호선을 주안역부터 수인분당선 청학역을 지나 송도국제도시까지 연결하자는 공약도 나왔다. 이는 인천2호선을 송도국제도시까지 연장하고 2025년께 개통을 목표로 하는 인천KTX와 수인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연계하자는 제안이다.

이 사업은 인천2호선 시민공원역에서 환승 방식으로 인천2호선을 나눈 뒤 수인분당선 청학역(가칭)을 지나게 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까지 9km를 잇는 노선이다.

현재까지 인천2호선 송도 연장을 약속한 후보는 ▲동구미추홀구갑 민주당 허종식 예비후보·국민의힘 심재돈 예비후보 ▲연수구갑 민주당 박찬대 예비후보 등이다.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의 인천2호선 논현연장 사업 노선도.(출처 인천시)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의 인천2호선 논현연장 사업 노선도.(출처 인천시)

남동을 지역에선 “인천2호선, 수인분당선 인천논현역 연장” 

또한, 인천2호선을 남동구청역에서 수인분당선 인천논현역으로 연장하자는 공약도 있다. 이 노선의 경우 인천2호선 남동구청역에서 서창지구~도림지구를 지나 논현지구 수인분당선 논현역까지 연장하자는 제안이다.

이 노선은 국토부 2022년 인천시 제1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2016~2025) 변경안에서 승인됐다.

그러나 수인분당선 연수역과 송도역 중간 지하에 가칭 청학역을 신설해 이를 기점역으로 삼고, 남동구와 시흥 등을 경유해 경인전철1호선 노량진역과 연결하는 사업인 제2경인선과 노선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인천시가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2026~2035) 수립 용역에서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인천2호선 송도 연장을 약속한 후보는 남동구을 국민의힘 신재경 예비후보이다.

종합하면, 각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하거나 인천시가 추진하는 인천2호선 연장 노선은 ▲송도 연장선 ▲남동 논현 연장선 ▲고양 연장선 ▲강화 연장선 등 4개라 모두 추진한다면 노선이 길어지고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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