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와 ‘마닐라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
25년간 공항 운영·유지보수 2조7000억여원 투입
여객 3300만→6200만 확대 대비 시설개선 작업

인천투데이=인투아이(INTO-AI)·이종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을 본격화한다. 예상 누적 매출액은 약 37조원으로 해외공항 개발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현지시각 18일 오전 9시(한국시각 18일 오전 10시) 필리핀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필리핀 교통부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지시각 18일 오전 10시(한국시각 18일 오전 11시) 필리핀 마닐라 소재 다이아몬드 호텔에서 진행된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의 컨소시엄 주주간 협약 체결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산미구엘 Ramon Ang(라몬 앙)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및 현지 재무투자사 대표들과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현지시각 18일 오전 10시(한국시각 18일 오전 11시) 필리핀 마닐라 소재 다이아몬드 호텔에서 진행된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의 컨소시엄 주주간 협약 체결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산미구엘 Ramon Ang(라몬 앙)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및 현지 재무투자사 대표들과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이번 계약식에는 필리핀 봉봉 마르코스 대통령, 교통부 제이미 보티스타 장관, 이상화 주 필리핀 한국대사 등 정부 인사와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산미구엘(SMHC)사 라몬 앙 회장 등이 참석해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 산미구엘사(SMHC), 필리핀 재무투자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계약 체결 이후에는 컨소시엄사 간의 지분비율과 역할관계를 확정하기 위한 주주간 협약 체결식이 이뤄졌다.

마닐라공항 사업은 2024년부터 2049년까지 25년간 마닐라공항의 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게 골자다. 또한 연간 여객 수용 용량을 현재의 3300만명에서 6200만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 누적 매출액은 36조9000억원(미화 약 275억달러)으로 예상되며,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약 4조원(미화 약 30억달러)에 이른다. 인천공항공사가 수주한 해외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의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의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공사는 필리핀 현지 특수목적법인(NNIC, New NAIA Infra Corp) 설립을 완료했다. 6개월간 운영 인수 준비기간을 거친 후 올해 9월부터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의 운영과 시설개발을 전담한다.

인천공항공사는 NNIC 지분 10%를 보유하며, NNIC의 공항 운영사로서 마닐라공항의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공사는 터미널 운영·보안,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9월 예정된 마닐라공항 인수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인수 후에는 공사 전문가 4명을 현지에 파견한다.

이번 사업 수행으로 인해 인천공항공사는 동남아 지역에서 추가 대형 해외사업 수주 기반 마련은 물론, 정부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달러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