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민주당-한국노총 정책간담회 개최
이재명 “주4.5일제 시작, 노동시간 단축”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주4일제 도입을 공약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국노총을 찾아 노동시간 단축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 대표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정책간담회에서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의 ‘노동 시계’를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다”며 “주4.5일제를 시작으로 노동시간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과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한국노총)

그는 “지난 2년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은 반노동 그 자체였다”고 한 뒤 “생존권을 요구하는 노동자를 폭도로 몰고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노총 사이 정책 연대를 재차 강조하며, 총선을 앞두고 노동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 대표는 ‘22대 총선 직장인 공약’을 발표하며 주4일제 또는 주4.5일제 도입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담은 입법을 22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약의 핵심은 노동시간 단축이다. 주4일 또는 주4.5일제 도입을 보편화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 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노동시간 개악도 계속 시도하고 있다”며 “겨우 정착한 주52시간 노동을 되돌려 주69시간 제도로 퇴행하려고 한다”며 “그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우리의 연대투쟁으로 겨우 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노총과 민주당은 노동 중심의 정의로운 전환을 함께하는 동지 관계이다. 가감 없는 정책 제안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노총은 간담회에서 주4일제 도입과 장시간 압축 노동 근절, 65세 정년 연장 법제화, 노조법 2·3조 개정 등을 담은 7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총선 투쟁에 임할 것이다”며 “불세출의 기세로 승리하는 역사적인 22대 총선을 만들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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