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성 하이커우 공항 ‘5단계 항공자유화’ 획득
5단계 항공자유화 자격을 바탕 동남아 노선 확대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항공화물 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이 인천국제공항~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메이란국제공항~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정기노선을 취항하며 중국 당국으로부터 5단계 항공자유화를 획득했다.

에어인천은 5일부터 인천~하이커우~싱가포르 화물기 정기노선을 취항했다며 이번 획득한 5단계 항공자유화 자격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노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어인천이 운항하는 항공기의 모습.(사진제공 에어인천)
에어인천이 운항하는 항공기의 모습.(사진제공 에어인천)

항공자유화는 항공기가 취항하는 당사국 간 영공 통행이나 운수권, 노선, 비행편수 등에 자유도를 결정하는 나라 간 항공협정이다. 나라 간 항공자유화협정이 체결되면 해당 국가 항공사에 적용된다.

항공자유화는 1단계부터 9단계까지 있다. 이 중 5자유는 상대국 공항에서 제3국으로 가는 여객·화물을 탑재하고 적하할 수 있는 자유로 에어인천의 경우 중국 하이커우공항에서 여객·화물 영업이 가능해진다.

에어인천이 이번 취항한 싱가포르 운항기종은 보잉사 B737-800 화물기이며 매주 화·목 주 2일 오전 1시 20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하이커우를 경유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오전 10시에 도착한다.

에어인천은 이번 취항으로 속달 화물, 면세품, 반도체 부품, 전자기기 부품, 중간재 등 시간을 다투는 화물이 인천공항에서 밤에 탑재돼 싱가포르에 아침 배송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커우메이란국제공항을 에어인천의 제2허브공항으로 활성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승환 에어인천 대표는 “이번 싱가포르 취항은 에어인천의 글로벌 화물 물류 네트워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한국과 싱가포르 간 산업 교역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인천은 2012년 설립된 국내 유일 화물전용 항공사로 현재 B737-800F 항공기 4대로 국제선 노선 12개를 취항 중이다. 지난해 기준 항공화물 18만5439톤을 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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