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남동구청서 기자회견 열고 경선승리 ‘다짐’
기자회견 앞서 배태준 후보, 이훈기 ‘지지선언’
“배태준 마음 받아 반드시 국회의원 당선될 것”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3호 이훈기 전 OBS경인TV 기자가 인천 남동을 선거구에 출마선언을 했다.

4일 이 전 기자는 남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름을 받고 깊은 고민으로 밤잠을 설칠 만큼 크나큰 도전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배태준 변호사가 이훈기 전 OBS기자 지지를 선언하며, 경선 후보 단일화를 했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배태준 변호사가 이훈기 전 OBS기자 지지를 선언하며, 경선 후보 단일화를 했다. 

이 전 기자는 인천일보에 입사해 iTV, OBS경인TV 등을 거치며 인천에서 오랫동안 기자 생활을 했다.

이 전 기자의 조부 이종윤씨는 1945년 인천 지역 언론의 효시가 된 대중일보를 창간했다. 부친 이벽씨도 대중일보, 경기일보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대중일보는 해방이후 관의 개입 없이 자생적으로 탄생한 국내 최초 민간신문이다.

이 전 기자는 iTV 재직 시절 노조위원장을 역임하며 회장이 인천시장 선거를 위해 방송사를 활용하려는 계획을 폭로하기 위해 이를 취재해 자사 메인뉴스로 내보냈다. 회장의 퇴진을 이끌어내고 iTV 재허가 취소를 받아냈지만, 노조원 200여명이 집단실업자가 됐다.

이후 시청자가 주인인 공익적 민영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실업자가 된 iTV 노조원 200여명의 퇴직금을 모아 방송준비 기금 일부를 마련하는 등 OBS경인TV를 탄생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전 기자는 “지역에서 오래 정치를 한 사람에 비해 인지도도 높지 않고, 조직도, 재력도 없다”며 “그럼에도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이유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언론자유를 수호해달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0년 동안 기자로 살아오며, 기자의 양심과 소신을 지키고 성역 없이 기자를 썼다”고 한 뒤, “방송 사유화를 막고, 방송을 지렛대로 부를 창출하려는 대주주와 맞섰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을 막는데 한 몸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전 기자의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당 소속으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배태준 변호사는 경선 후보직을 포기하며 이 전 기자 지지선언을 했다.

이에 대해 이훈기 예비후보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 힘을 모아준 배 변호사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배 변호사와 힘을 모아 경선에서 승리하고 인천 남동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인천 남동을 경선은 오는 11~13일 이 전 기자와 이병래 전 인천시의원 간 2인 경선으로 권리당원 50%와 일반 국민 50% 비율을 반영한 여론조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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