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남동구청서 기자회견 열고 ‘단일화’
오는 11~13일 이병래-이훈기 2인 경선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인천 남동을선거구 민주당 배태준 예비후보가 경선후보직을 사퇴하고 이훈기 전 OBS경인TV 기자 지지를 선언했다.

배 예비후보는 4일 남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 봉투 정치 청산을 위해 배태준을 던져 이훈기를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인천 남동을 선거구에 출마한 배태준 변호사가 경선 후보 포기 선언을 하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인천 남동을 선거구에 출마한 배태준 변호사가 경선 후보 포기 선언을 하고 있다. 

그는 “경선을 포기한 이유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이다”며 “인천 남동을은 현역 의원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사고 지역구가 됐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남동을) 전략 경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소문이 돌았다”고 한 뒤, “가장 믿고 싶지 않은 소문은 현역의원이 후계자를 지목해 선거에 내세웠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새벽 민주당은 당초 이병래 전 인천시의원과 배 변호사 2인 경선에서 이 전 기자를 포함해 3인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배 변호사가 지목한 현역의원(윤관석)의 후계자는 이 전 시의원을 지칭한 것이다.

이날 배 변호사는 “돈 봉투 현역의원과 얼마나 친밀한지를 기준으로 본선에서 국민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며 “새로운 인물, 깨끗한 정치, 미래를 향하는 후보가 민주당을 대면해야 남동을 지역 유권자를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돈봉투 대 반돈봉투’ 구도에 매몰돼 윤석열 정권 심판 이야기가 뒷전이 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기자는 딱 세 번 만났을 뿐 잘 모르는 사람이다. 어떤 이해관계도 없다”고 한 뒤 “더 나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신념,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열망,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조화로운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 변호사는 이 전 기자 지지를 선언하며, 양당제 극복 등 향후 정치개혁 과제 해결을 위해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배 변호사는 “지역구 주민에게 매어있는 국회의원은 천편일률적으로 지역개발을 외친다. 현재 지역구 254개로 쪼개져있는 지역구를 통합 조정해 보다 큰 틀의 대변인을 선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국민의 의사를 비례하지 못하는 소선거국제, 양당제 정치에 대해 근본적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며 “소외된 노동자와 약자를 위해 혁신의 이익을 공유하고, 실패한 사람을 위해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할 통합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배 변호사의 경선후보 사퇴로 민주당 인천 남동을 경선은 이 전 시의원과 이 전 기자의 2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오는 11~13일 권리당원 50%와 일반국민 50% 비율을 반영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