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의회,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 가결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비동맹 중립 노선을 철회한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NATO)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헝가리 의회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왼쪽부터 핀란드 국기, 나토 로고, 스웨덴 국기. (사진 픽사베이)

로이터통신은 “헝가리 의회가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냉전을 겪으면서도 중립을 유지한 마지막 북유럽 국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승인했다”며 “이로써 수개월간 지연된 스웨덴의 안보 정책 전환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로이터통신은 울프 크리스터슨 스웨덴 총리의 발언을 인용해 “스웨덴은 200년 동안 유지한 비동맹 중립 노선을 뒤로하고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나토에 가입했다”며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지킬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웨덴은 2022년 발생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자국의 안보가 위협받자 같은해 5월 비동맹 중립 노선을 철회하고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그런데 러시아에 우호적이던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스웨덴의 나토 합류는 지연됐다.

이번 헝가리 정부의 동의를 확보하면서 스웨덴은 나토 가입을 신청한지 1년 9개월여만에 나토 합류를 목전에 두게 됐다.

힌편, 통신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동유럽에서 회원국을 받아들인 이후 가장 의미 있는 동맹 확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이 헝가리 국회를 통과하면서 쾨베르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 권한대행의 비준안 서명도 곧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워싱턴에 나토 가입 서류를 제출하는 등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위한 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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