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자국 내 군사지역과 시설에 미군 접근 허용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핀란드 정부가 미국과 새로운 국방협력협정(Defence Cooperation Agreement, DCA)을 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이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헬싱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티 헤케넨 핀란드 국방장관이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헬싱키에 소재한 대통령궁.(사진 출처 픽사베이)
핀란드 헬싱키에 소재한 대통령궁.(사진 출처 픽사베이)

핀란드는 군사 비동맹 정책에서 선회해 올해 4월 북대서양 조약 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NATO)에 가입했다.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지난해 2월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가 위협받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다. 이번 협정도 핀란드 영토 뿐 아니라 북유럽에서 분쟁 발생 시 미군의 신속한 접근과 지원을 허용해 안보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정이 체결되면 미군은 핀란드 영토에서 법적 지위 획득과 함께 군사 물자의 사전 배치 등이 가능해진다. 또한 핀란드는 공군·해군 기지를 포함한 군사지역과 탄약 보관이 가능한 시설 등 15곳을 개방해 미군의 접근을 허용할 예정이다.

엘리나 레포메키 핀란드 외무장관은 "곧 체결될 국방협력협정은 핀란드와 미국 간의 양자협력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스웨덴을 포함한 여러 북유럽 국가와 잇달아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했다. 또한 이번 협정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에 미군 주둔이 가능해지면서 대 러시아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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