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5월 시행사와 MOU 체결 등
청라 6BL 7만8000평에 게임특화단지 조성
시행사, 부산과 같은 내용으로 MOU 체결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윤원석)이 청라국제도시에 진행 중인 'G테크시티' 사업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윤원석 신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부임한 뒤 전임 인천경제청장 시절 추진했던 사업 일부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협약 당사자 기념촬영. 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최삼섭 대원플러스개발 대표이사,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제이슨 추(Jason Chu) 디지펜공과대학 최고운영책임자.
협약 당사자 기념촬영. 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최삼섭 대원플러스개발 대표이사,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제이슨 추(Jason Chu) 디지펜공과대학 최고운영책임자.

인천경제청이 재검토하는 사업 중엔 ‘청라 G테크 시티’ 사업이 포함됐다. 이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용지 6블록 7만8000평에 1조6200억원을 투입해 게임특화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해 5월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이 참석해 시행사 대원플러스개발과 미국 디지펜공대 등과 양해각서(MOU)를 작성했다.

내용은 게임특화단지에 글로벌 게임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 연구개발 시설, 국내외 게임기업 혁신지구와 스튜디오, 지식산업센터, 관광마이스 시설, 게임엔터테인먼트 지구 등 게임 스포츠 산업 중심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시행사는 인천경제청과 MOU를 하기 전인 지난 2022년 4월 비슷한 내용을 담아 부산시와 MOU를 했다.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게임선도도시 부산’이라는 비전아래 사업비 2786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게임업계 하버드’ 디지펜 공과대학 아시아 캠퍼스를 설치키로 한 것이다.

비슷한 내용 MOU를 인천과 부산이 같이 추진하지만, 인천의 경우 전체 면적의 약 25%에 오피스텔을 건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인천경제청은 MOU를 추진하며 전결 규정을 일부 어기고 급하게 사업을 추진한 점도 확인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신임 청장이 부임한 뒤 기존 사업을 점검하는 차원이다”면서도 “다만, 일부 사업의 경우 문제점을 확인해 재검토를 지시하고 있다.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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