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공장 생산 설비 구축 확정 보도 이어져
한국지엠 “확정된 것 없어, 검토 계획 중 하나”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선 69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도 나온다. 한국지엠은 향후 검토 중인 여러 계획 중 하나일 수 있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상황이다.

21일 <서울경제>는 ‘국내 첫 PHEV 전용공장 부평에 들어선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한국지엠이 부평공장에 PHEV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해 69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본사가 있는 부평공장 일부 모습.(인천투데이 자료사진)
한국지엠 본사가 있는 부평공장 일부 모습.(인천투데이 자료사진)

보도 내용을 보면, 이는 정부가 지난해 외국인투자기업의 브라운필드(기존 시설 활용) 투자에 대해 현금 지원을 최대 50% 약속한 후 나온 첫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또한 한국지엠은 PHEV 생산시설을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이번 투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한국지엠이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이달 말 산업통상자원부에 현금 지원 본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며, 정부가 현금 지원 규모를 확정해 통보하면 글로벌 지엠은 4월 중 이사회를 열어 최종 투자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는 내용도 있다.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는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지엠 모기업인 글로벌지엠의 최고경영진을 만나 국내 투자를 당부한 뒤 지난해 11월 글로벌 지엠이 한국지엠의 PHEV 차량 생산을 전격 승인했고 2027년부터 생산을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생산시설을 부평공장으로 하고 투자금액까지 명시한 내용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지엠은 해당 내용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지엠 노동조합도 관련 내용에 대해 사측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PHEV 생산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한국지엠이 향후 계획 중인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일 수는 있다”고 답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PHEV 생산시설 투자 등에 대해 사측으로부터 들은 내용이 없다”며 “향후 사측과 생산공장의 미래발전전망 관련 협의에서 이 부분에 대해 확인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