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지난해 27만7721회 중 6만6507건 지연
국내 전체 공항 지연율 23.3% 웃돈 23.9% 지연
맹성규 “지연 항공사에 슬롯 배정 패널티 부여해야”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 항공기 전체 운영 편수 대비 지연된 항공기 비율이 23.9%로 국내 공항 평균지연율인 23.2%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맹성규(인천 남동갑) 국회의원이 1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평균 지연율은 23.9%로 2022년(6.1%) 대비 무려 17.8%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이는 항공기 지연운항 통계기준이 지난해 1월 변경돼 지연 항공기 집계 대상이 ▲국내 30분·국제60분 초과에서 ▲국내·국제 15분 초과로 변경됐기 때문에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공항 15개 항공기 운항 횟수는 71만9754편으로 이 중 16만6733편(23.2%)가 예정보다 늦게 이·착륙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전체 운항 횟수 27만7721편 중 6만6507편이 지연 돼 지연율 23.9%를 기록했다. 국내공항 중 가장 지연율이 높은 곳은 군겸용 공항인 원주공항으로 1379건 중 379건(27.5%)이 지연됐다.

국내 주요 공항 중 제주국제공항은 16만3125편 중 4만427편이 지연 돼 지연율 24.8%를 기록했으며 김포국제공항은 13만271편 중 3만3328편이 지연돼 지연율 23.3%를 기록했다.

지연에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는 김해국제공항이 10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국제공항 102건, 제주국제공항 40건, 김포국제공항 35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맹 의원은 “항공기 지연은 국민서비스 질적 저하만이 아니라 항공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라며 “국토부는 지연이 잦은 항공사에 운수·슬롯 배정에 있어 현행보다 더 강한 패널티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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