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구의원들, 5일 오후 '일방적 임명 규탄' 기자회견 예고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인천 서구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우영환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이 취임했다.
인천 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서구가 일방적으로 이사장 임명을 단행했다며 반발했다.
서구시설관리공단은 우 이사장이 지난 1일 강범석 구청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2일 첫 출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오는 6일 예정 중이다.
그런데 서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우 이사장의 취임이 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오는 5일 오후 2시 서구의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구의회는 지난해 9월 14일 제262회 임시회를 열고 이영철(더불어민주당, 마선거구) 의원이 대표발의한 ‘인천시 서구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근거로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해 출자·출연기관 기관장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 등을 구의회가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서구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그런데 조례 제정 후 첫 인사청문회 대상이 됐음에도 청문회 없이 구청장이 임명장을 전달해 문제 제기가 나오는 것이다.
이영철 구의원은 “구 집행부가 '인사청문회 없이 시설공단 이사장 임명을 동의해준 것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인사청문회를 하는 게 원칙임이라고 집행부에 전달했지만 별다른 설명 없이 이사장을 임명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의회 의장이 이사장 임명에 동의한 바 없음에도 서구는 동의를 받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오는 5일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회 동의 없이 공단 이사장을 일방적으로 임명한 구에 항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