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은 제주항공에, 유럽 여객노선 일부는 티웨이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시 세계 10위 글로벌항공사 부상 예상

인천투데이=김갑봉·인투아이(INTO-AI)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임박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할 방침을 세웠다.

대한한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의 걸림돌은 합병 시 EU가 글로벌 화물시장내 독과점을 우려한 것이었다. 대한한공과 아시아나는 화물사업 부문을 매각키로 하면서 두 항공사의 인수합병은 급물살을 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 매각이 제주항공의 단독 입찰로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사 합병 시 세계 10위권 내 글로벌 항공사 탄생이 예상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국내 유이한 FSC 항공사 두 개가 합병 될 경우 우선 양사가 중복 운영하던 장거리 노선의 효율화가 예상되고, 제주항공 등은 몸집을 키울 수는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 기반 민간분야 항공정비(MRO) 사업도 규모의 경제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이전에 양사의 합병이 유럽의 일부 항공 여객과 화물 운송 시장에서 가격 상승과 서비스 품질 저하 등의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대로 아시아나항공이 이사회를 열어 화물 사업의 분리 매각을 결정하면서 EC의 우려를 해소했다. 이 결정 후 제주항공은 최근 화물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여객 분야의 경우 유럽 4개 도시 운항은 티웨이항공이 맡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국내 항공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 시 합병법인은 항공기 235대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유럽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에어프랑스를 넘어서는 규모이다.

또한, 합병을 통해 연결편 스케줄 효율화 달성과 마일리지 통합사용과 같은 여러 이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종 승인 절차 완료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양사의 합병이 동북아 지역의 주요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 강화와 국내 항공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유럽연합의 합병 결정은 코로나19 대유행이 항공 산업에 미친 악 영향과 글로벌 항공 산업의 변화 속에서 한국의 항공사와 경쟁당국이 항공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새 비전을 마련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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