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민주당만 반대하지 않으면 가능하다”

인천투데이=김현철·김도윤 기자│인천 계양구를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석수 감축을 주장했다.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개최한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의석수를 현재 300석에서 250석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국민의힘 귀책사유로 인해 발생한 재보궐선거에 후보 미공천 등을 약속했다.

이날 한 비대위원장은 “민도와 정치의식이 높기로 소문난 인천에서 네 번째 약속을 한다”며 “국회의원 의석수 300석이 적정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 문제는 실천할 의지와 결의가 있는 정당이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다”고 한 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도 반대할 것인지 묻겠다. 민주당만 반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회 의석수는 250명으로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신년인사회를 이재명(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와 인접한 인천 계양갑 선거구 소재 카리스호텔에서 개최했다.

국민의힘이 인천 내에서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꼽히는 계양구를 신년인사회의 장소로 선택한 것을 두고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화하며 22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구가 가장 주목 받는 선거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더해 한 비대위원장이 인천에서 네 번째 정치개혁 방안을 발표하는 등 국내 선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인천에서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비대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국내 곳곳을 순회하는 가운데 수도권에선 서울보다 인천을 먼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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