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중구(구청장 김정헌)가 영종구와 제물포구 신설이 포함된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을 환영하며, 원도심과 신도시의 상호 발전을 강조했다.

중구는 10일 “영종·제물포구 신설, 중구 도약의 새 기회로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일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 7월부터 영종국제도시는 기존 중구에서 분리돼 영종구가 신설되며, 중구 내륙 원도심 지역과 동구가 합쳐져 제물포구로 태어난다. 서구에서는 검단구가 분리된다.

중구는 이를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회라고 평가하며 법률안 통과를 위해 힘써온 정부, 국회, 인천시, 시·구의회, 시민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중구는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행정수요에 더 적극적이고 촘촘하게 대응할 수 있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발전전략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중구는 영종과 원도심으로 생활권이 분리된 데다 행정 이원화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이로 인핸 행정 비효율도 상당했다. 원도심에 1청사, 영종에 2청사를 각각 설치·운영 중인 것처럼 모든 주민 편익 시설이 2개 이상 필요했다.

중구는 성명에서 “영종국제도시는 인구 11만명을 돌파했음에도,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인프라 확충이 더뎠다.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을 도모하는 데 난관이 많았다”며 “원도심 역시 중구와 동구로 분리돼 있다 보니 체계적인 개발과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체제 개편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발전전략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라며 “개편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아울러 주민 등 지역 주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영종지역은 공항경제권과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자생력을 충분히 갖춘 미래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토대를 마련하고, 미개발지 도시개발로 균형발전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며 “아울러 용유·무의 지역은 수도권 대표 해양 관광 복합도시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도심은 제물포구 신설에 앞서 재정자립도 향상, 규제완화 구체화 등의 노력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인천시 역점사업인 제물포르네상스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이번 행정체제 개편이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 모두 윈-윈(Win-Win)하는 기회가 될수 있게 힘쓰겠다”며 “이번 법률안 통과를 거듭 환영하며, 앞으로 주민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미래를 여는 데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