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통상 공통이슈 ‘지정학적 위협 따른 공급망 혼란’
올해 세계경제 침체 예견 국제 정세 불확실성 존재
“특정 국가 절대적 의존 낮추고 공급망 다변화 필요”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 정석물류통상연구원은 2023 하반기 대표 뉴스 키워드로 ‘국제 다자간 협력 강화’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석물류통상연구원은 2023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반기 국내외 물류·통상 뉴스 총 7663건을 텍스트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텍스트마이닝 기법은 데이터로부터 통계적 의미가 있는 개념이나 특성을 추출해 패턴이나 추세를 파악하는 조사 방법이다.

국내·국외 물류(위)와 통상(아래) 분야 워드클라우드 결과.
국내·국외 물류(위)와 통상(아래) 분야 워드클라우드 결과.

분석 결과를 보면 국내외 물류 분야 공통 이슈는 ‘지정학적 위협요인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었다. 국내만 보면, 주요 이슈는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공급망 다변화였다. 해외는 전자상거래와 농식품 공급망 고도화 등의 기술이 주요 이슈로 나타났다.

국내외 통상 분야 공통 이슈도 ‘지정학적 위협요인 따른 공급망 혼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의 경우는 ▲반도체·전기차 등 주력 산업 공급망 ▲무역수지 적자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였다. 국외는 ▲원유 등 에너지 중심 공급망 ▲인플레이션 ▲긴축통화정책 등이었다.

연구원은 2024년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하반기 미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 정치 리더십 변화 등 국제 경제·정치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IPEF 공급망 국제협정 사례처럼 위기 발생 시 국제적으로 공동대응이 가능하게 대외적으로 국제 다자간 협력 강화가 중요하며,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대내적으로는 원자재·부품 등의 공급망 다변화를 가속해 특정 국가에 대한 절대적 의존도를 지속해서 감소시켜야 한다는 시사점을 준다. 또한 지정학적 위협에 대비해 공급망 탄력성을 확보하고, 유럽과 미국의 친환경 공급망 구축방안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용진 인하대학교 정석물류통상연구원 원장(아태물류학부 교수)은 “대외 환경 변화에 취약한 국내 경제·산업 구조 특성상 올해도 물류·통상 분야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탄력적인 공급망 운영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목표로 한 국제 다자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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