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 창간 25주년 기념 10회 봉사대상 시상식
업무시간에 마이크·스피커 소음 시민·공무원 항의
“시청 중앙홀 창간행사 이례적” 언론사 갑질 의혹
청사시설과 “부서 협조요청 때문, 내년 재검토”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지역언론사 <인천뉴스>가 창간 25주년 기념으로 주최한 제10회 ‘올해의 봉사대상’ 시상식을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었다.

한창 바쁠 근무시간에 외부행사가 청사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패션쇼와 음악·안무 공연 등으로 각종 소음을 유발하자 청사 내 공무원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봉사대상의 권위는 떨어지고, 시상식은 공직사회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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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 창간 25주년 제10회 올해의 봉사대상 시상식 포스터.
인천뉴스 창간 25주년 제10회 올해의 봉사대상 시상식 포스터.

지난 28일 오후 4시 인천뉴스(발행인 강명수)는 시청 중앙홀에서 창간 25주년 기념 봉사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인천뉴스는 올해 봉사대상 수상자로 28명을 선정했다. 상장을 수여하는 본 행사 앞뒤로는 한국미즈시니어모델협회 회원들의 패션쇼와 각종 안무공연이 이어졌다.

공무원들이 한창 근무할 시간인 오후 4시에 시청 한가운데서 진행한 행사로 마이크와 스피커에서 발생한 소음이 청사 곳곳에 울렸다. 이에 청사 내 공무원들과 민원 업무차 시청에 방문한 시민들이 시끄럽다며 시에 항의성 민원을 잇따라 제기했다.

인천시의 한 공무원은 “과거 시민대토론회 등 시 주관 행사나 소음을 유발하지 않는 전시회 등은 시청 중앙홀에서 치른 적이 있다. 하지만 언론사가 창간행사를 시청 로비에서 이처럼 유별나게 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업무에 집중이 안 될 정도로 시끄러워 짜증이 났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청 중앙홀 전경. 해당 사진은 지난 28일 열린 인천뉴스 봉사대상 시상식과 관련이 없습니다.
인천시청 중앙홀 전경. 해당 사진은 지난 28일 열린 인천뉴스 봉사대상 시상식과 관련이 없습니다.

인천뉴스는 지난해까지는 인천시의회 청사 한복판에서 봉사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의회 직원 수는 시청에 비해 적고, 외부 민원인이 방문하는 경우가 드물다. 또한 주로 국회의원과 시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함께 행사에 참석한 만큼 시의회 장소 대관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인천뉴스가 시청 중앙홀에서 봉사대상 행사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간 25주년과 봉사대상 시상식이 10회째를 맞았다는 점에서 규모를 키우기 위해 보다 넓은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청사시설과 관계자는 “통상 외부행사 차원에서 중앙홀 사용 허가를 하진 않는다. 다만 이번엔 대변인실이 보낸 공간대여 협조요청 공문을 검토해 특별히 허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사의 지나친 요구나 갑질 의혹이 나온다.

그러면서 “올해 상당수의 민원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중앙홀 대관에 대한 적절한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투데이>는 강명수 인천뉴스 대표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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