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이어 연내 조정 무산되며 ‘대광위 무용론’ 등장
지난 27일 연내 세부안 결정 무산에 “허수아비” 지적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서울도시철도5호선 검단·김포 연장 세부안 연내 조정 무산됐다. 인천과 김포에선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필요 없다는 ‘무용론’이 등장했다.

앞서 지난 27일 <인천투데이>는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세부안 연내 조정이 다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대광위 관계자는 “당초 검단·검포 연장 세부안을 연내 발표하려고 했으나 지자체 간 협의가 잘 풀리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도시철도 5호선 전동차.(사진 제공 서울교통공사)
서울도시철도 5호선 전동차.(사진 제공 서울교통공사)

[관련기사]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세부안 연내 조정 또 ‘무산’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은 경기 김포~인천 검단~서울 방화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구체적인 연장 노선을 두고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려 연말까지 세부 노선을 확정 짓지 못했다.

당시 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연장사업 구간 중 101·102역과 원당지구, 인천·김포 경계 1곳 등 역 4개를 지나는 노선을 제안했고, 김포시는 102역과 인천·김포 경계 1곳 등 2곳을 지나는 노선을 제안했다.

인천시와 김포시의 노선 조정이 평행선을 달리자 대광위는 지난 8월까지 각 지자체에 세부안을 제출케 하고 이를 대광위가 8월 내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부안 제출 이후로도 인천시와 김포시가 각자 안을 고집하자 대광위는 조정 발표 기일을 12월까지 연장해 갈등을 중재하겠다고 선언했다.

강희업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강희업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8월에 이어 연내 조정 무산되며 ‘대광위 무용론’ 등장

지난 8월에 이어 12월 내 조정도 무산되면서 대광위가 사실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는것으로 비춰지면서, 인천과 김포 시민들은 대광위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다.

대광위도 사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광위가 노선을 쉽게 결정 할 수 없는 이유는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업이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에 검토사업으로 반영될 때 조건이 ‘지자체 간 협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광위가 조정안을 발표하더라도 대상 지자체인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사업이 쉽게 진행될 수 없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28일 오전 김포골드라인 현장점검 후 김병수 김포시장과 만남 자리에서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 노선 결정을 빠른 시일 내 매듭짓겠다고 밝혔으나 12월은 휴일을 제하면 이제 하루남았다.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연내 조정이 어렵고 내년에도 지속할 전망이다. 

서울5호선 인천시안(빨강)과 김포시안(파랑), 대통령 공약 당시 GTX-D 노선안(검정) 
서울5호선 인천시안(빨강)과 김포시안(파랑), 대통령 공약 당시 GTX-D 노선안(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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