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니아, 강계리 41점 합작
수원 삼성생명에 69-65 승리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한국 여자프로농구(WKBL) 인천 신한은행에스버드가 ‘6연패 탈출’과 올 시즌 ‘2승’이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인천 신한은행에스버드는 지난 24일 오후 6시 인천 중구 도원체육관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블루밍스와 홈경기에서 69대 65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신한에스버드 선수단 (사진제공 WKBL)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신한에스버드 선수단 (사진제공 WKBL)

이날 경기에서 신한에스버드 소속 김소니아(30, 포워드)와 강계리(30, 가드)는 각 21점과 20점을 득점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 11월 11일부터 경기에 결장했던 김태연(27, 센터)이 출전해 깜짝 복귀를 알렸다.

김태연은 이날 출전 시간 18분, 득점 2점, 리바운드 5개, 도움 2개, 스틸 2개, 블록슛 1개를 기록하며 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신한에스버드는 이번 경기에서 연패 탈출이 절실했다. 양측은 1쿼터에선 19대 20으로 팽팽한 점수 차를 이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김소니아(30, 포워드)가 득점 10점을 올리며 상대 수비를 붕괴시켰다. 이에 더해 강계리까지 3점슛을 포함한 외곽슛이 터지며 득점 9점을 기록해 팀 공격 선봉을 맡았다.

신한에스버드는 김소니아와 강계리의 2쿼터 득점 19점 합작으로 전반 점수를 40대 31로 앞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2쿼터에서 득점 11점에 그쳤다.

신한에스버드 김소니아(30, 포워드)
신한에스버드 김소니아(30, 포워드) (사진제공 WKBL)

하지만 신한에스버드의 연패 탈출은 쉽지 않았다. 3쿼터에 김소니아가 누적 반칙 4개(반칙 5개 퇴장)로 퇴장 위험에 처했다.

김소니아는 경기 시간이 많이 남은 시점에서 퇴장 위험을 안고 공격과 수비를 적극적으로 가담할 수 없었다. 결국 신한에스버드는 삼성생명에 50대 46으로 4점 차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4쿼터는 두 팀이 서로 공방을 펼쳤다. 삼성생명이 득점하면 신한에스버드가 응수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신한에스버드가 접전의 균형을 깼다. 신한에스버드는 삼성생명의 슛이 계속 실패하는 사이를 틈타 이경은(36, 가드)과 김진영(27, 포워드)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김소니아는 4쿼터 승부의 분수령에서 점수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 김소니아는 상대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었고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어 팀이 66대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신한에스버드는 뒷심을 발휘하는 삼성생명에 3점 슛 1개와 골밑 돌파를 허용해 66대 6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신한에스버드는 실점 이후 타임아웃을 불렀고 이어진 공격에서 강계리가 상대 반칙에 따른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으며 67대 65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서 득점 20점을 기록한 강계리(가드, 30) (사진제공 WKBL)
이날 경기서 득점 20점을 기록한 강계리(가드, 30) (사진제공 WKBL)

신한에스버드는 이어진 공격에서 강계리가 또다시 파울을 유도했고 이에 따른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69대 65로 4점 차의 승리를 챙겼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김태연은 “자리를 비운 만큼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앞으로 남은 경기 성장하는 팀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한에스버드는 그간 센터 자원의 전력 이탈(부상)로 골밑 공격과 수비에서 문제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김태연의 복귀로 팀의 높이가 높아졌음은 물론 센터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 패턴이 생겨 반등의 여지를 마련했다.

신한에스버드는 현재 2승 13패, 리그 최하위(6위)를 기록 중이지만, 김태연의 복귀와 연패 탈출을 발판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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