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환 시동, 리그 1위 현대건설 턱밑까지 추격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국내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김연경(35)의 활약으로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꺾고 2연패를 탈출했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지난 24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홈경기에서 세트 점수 3대 1(25대 17, 25대 20, 13대 25, 25대 21)로 승리했다.

인천 흥국생명 선수단 (사진제공 인천 흥국생명)
인천 흥국생명 선수단 (사진제공 인천 흥국생명)

인천 흥국생명은 이번 승리로 리그 1위 선두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인천 흥국생명은 리그 전적 13승 5패, 승점 39점 2위로으로 1위인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리그 전적 13승 5패, 승점 41점)를 바짝 쫓고 있다.

인천 흥국생명의 오는 28일 원정경기 상대도 정관장이다.

이날 인천 흥국생명 소속 김연경은 득점 22점, 백어택(후위 공격) 4개, 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서브 득점) 1개를 기록하며 팀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인천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쌍포’ 김연경과 옐레나(26)를 앞세워 기선제압을 했다. 김연경과 옐레나는 각각 득점 6점, 득점 4점을 적립하며 팀의 1세트(25대 17) 선두를 확보했다.

2세트에서도 김연경이 활약했다. 인천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 23대 16에서 4연속 실점으로 정관장에 23대 2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25대 20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인천 흥국생명은 3세트에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세트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치는 정관장의 공세를 버티지 못했고 9대 18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인천 흥국생명은 점수 차가 너무 크게 벌어지면서 추격 의지를 잃었고 결국 3세트를 13대 25, 12점 차로 내줬다.

인천 흥국생명은 4세트에 다시 저력을 발휘했고 그 중심엔 김연경이 있었다. 두 팀은 세트 중반까지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김연경이 혼자 득점 7점을 뽑아내며 정관장을 25대 21로 무너뜨렸다.

경기 중인 김연경 선수의 모습.
경기 중인 김연경 선수의 모습.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 2세트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3세트에서 흐름을 넘겨줬다. 하지만 4세트에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체력과 ‘노쇠화’ 우려에 대한 질문엔 “아직까진 괜찮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체력 문제로 연결한다. 하지만 문제없고 시즌 끝까지 힘 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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