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순학(민주당, 서구 5) 시의원
“환경복지로 시민의 쾌적한 생활 보장”
“인천은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도시”
“지역 현안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할 것”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

9대 인천시의회가 개원한지 어느덧 1년 5개월이 지났다. <인천투데이>는 각 인천시의원을 만나 임기 이후 성과와 각 지역 현안,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들어 보고 있다. <기자말>

이순학(더불어민주당, 오류왕길동·당하동·마전동·청라3동) 인천시의원은 검단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이 의원은 단봉초등학교와 검단중학교, 선인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6월에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 의원은 54.74%(2만1907표)의 득표율로 45.25%(1만8110표) 득표율에 머문 국민의힘 정경옥 후보를 9.49%(379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 의원이 처음부터 정치를 꿈꾼 것은 아니다. 이 의원의 정치 입문 계기를 묻자 “지금까지 살면서 80년대 청년의 마음, 시대정신 특히 정의로운 삶을 항상 고민했다”며 “정치하는 이들을 뒤에서 꾸준히 돕다가 ‘검단 발전을 위해 직접 뛰어보자’라는 결심으로 2018년 인천 서구의회 의원에 처음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순학 인천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순학 인천시의원

"환경복지로 시민의 쾌적한 생활 환경 보장"

이 의원은 "시민의 쾌적한 생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환경복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자연환경은 어떤 임계점을 넘어서면 복구가 불가능해지는 만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이어 “예전처럼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랜드마크가 되는 게 아니라 환경 유산이 지역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는 게 철학”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역에서 자행되는 난개발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인위적인 개발은 자제하고 하천과 습지, 나무 군락지를 보존해 시민이 활용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도시"

에너지 정책에 관심이 많은 이 의원은 “인천은 앞으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것”이라며 “에너지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같은 주요 시설들이 정상 가동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부족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풍력, 태양광,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처럼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활용하는 것은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할 뿐만아니라 환경문제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현안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순학 인천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순학 인천시의원

이 의원은 서구 소재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총리실 산하 조정기구를 두고 정부 차원에서 매립지 종료를 약속했지만 현재 조정위원회 조차 만들어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체매립지를 물색한다고 했지만 현재 물리적 시한을 넘긴 상황이라 문제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김병수 김포시장은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지는 김포땅이기 때문에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매립지 조성 시 맺은 협약 내용을 잘 모르는 것"이라며 "2015년 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가 '수도권매립지 소유권과 관할권은 인천시에 있다'고 합의한 만큼 사용이 종료되면 인천시로 편입된다"고 말했다.

청라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토지매매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문제와 관련해선 “인천경제청이 '12월 말까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겠다'고 했는데 체결이 안될 경우 사업이 무산돼 이미 투자된 비용을 회수할 수 없게 된다”며 “이는 인천경제청이 청라 주민과 한 약속을 불이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민원 대응 공무원의 정신 건강 상태가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며 악성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을 보호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 고의로 정보공개를 반복 청구하는 행위는 행정력을 낭비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며 “정보공개 심의위원회 활성화와 민원 담당관제, 반복 민원 데이터베이스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시민과 직접 만나 듣고 소통하며 민원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서도 전문 지식을 쌓고 인천시와 시민에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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