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수도사업본부, 북도면 지방상수도 통수식 개최
신도·시도·모도·장봉도 2025년까지 단계별 공급 확대
송현배수지 준공 116년 만에 첫 섬 지역 상수도 공급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가 옹진군 북도면 신도에 상수도 급수를 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인천 최초 상수도 시설인 송현배수지가 준공된 이래 116년 만에 이뤄진 섬 지역 첫 수돗물 공급이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는 옹진군 신도 수돗물 공급 개시를 계기로, 2025년까지 북도면의 나머지 섬인 시도·모도에 이어 장봉도까지 북도면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 옹진군 북도면 지방상수도 공급계획도.(자료제공 인천시)
인천 옹진군 북도면 지방상수도 공급계획도.(자료제공 인천시)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인천 섬 지역에 수돗물이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 상수도 최초 배수지인 송현배수지를 1908년 10월 준공한 이래 116년만이다. 또한 1996년 9월 북도면 수계 공촌정수장 완공 이후 28년 만에 이뤄지는 섬 지역 급수구역 확장이다.

신도·시도·모도·장봉도로 이뤄진 옹진군 북도면은 그동안 섬 지역 특성상 수돗물 공급이 어려웠다.

주민 약 1200세대(2100여명)이 지하수를 이용항 마을상수도로 식수를 해결했으나, 지하수 고갈과 염분 유입 등 문제로 많은 불편을 겪었다. 이는 늘어나는 섬 방문객 수요에도 대응하기 어려워 지역활성화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이에 인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18년부터 북도면 일원에 해저관로를 비롯한 배수본관 설치공사를 진행해 완료했다. 지난 10월에는 북도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골목마다 배·급수 관로 공사를 마칠 계획을 안내했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올해 가용예산을 최대한 활용해 신도 초입에 있는 신도2리에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이에 이날 첫 지방상수도 수돗물 급수가 이뤄졌다.

서해평화도로 1단계 신도대교 건설현장.(사진제공 인천시)
서해평화도로 1단계 신도대교 건설현장.(사진제공 인천시)

한강 발원지 태백 검룡소부터 500km 여정 서해 섬까지

이날 북도면에 첫 공급되는 수돗물은 한강 발원지인 태백검룡소로부터 500km의 여정을 거쳐 오게 된다.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은 수돗물 공급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영종~신도 서해남북평화도로(연도교)가 완공되면 생활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상수도사업본부는 북도면 첫 수돗물 급수를 기념해 신도2리 다목적회관에서 주민과 함께 축하행사 통수식을 열었다. 유정복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과 주민이 함께 수돗물을 시음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아울러 유정복 인천시장은 수돗물 급수 상황과 수질 등을 주민과 함께 직접 확인·점검했다. 또한 북도면 지역 지방상수도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사업관계자에게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준영(국민의힘,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을 비롯해 신영희(국민의힘, 옹진군) 인천시의원, 이종선(국민의힘, 북도·연평·덕적면) 옹진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인수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북도면 주민 숙원인 수돗물 공급이 실질적으로 이뤄져 기쁘다. 상수도 공사 중 불편에도 협조해준 주민에게 감사드린다”며 “계획기간 내 북도면 전체 모든 세대가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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