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항공 운수업 매출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LCC, 여객 증가에 따른 항공기 추가 도입 잇따라

인천투데이=김갑봉·인투아이(INTO-AI) 기자 | 코로나19 대응 일상전환 후 지난해 해외여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 운수업 분야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운수업 조사 결과(잠정치)'를 보면, 2022년 운수업 전체 매출은 23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2022년 항공 운수업 매출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특히 항공 운송업의 매출은 57.9%나 증가했다. 이는 주로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것으로 항공 여객 매출은 10조9810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항공운수업 총 매출액도 23조3770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25조9000억원 수준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여객 증가에서 미소를 짓는 항공사는 LCC 항공사다. 올해 상황은 더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보면 2023년 1월~10월 국내 LCC 9개사의 국제선 여객은 실적은 1951만9351명(35.5%)으로, 국적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 실적 1841만7514명(33.5%) 보다 약 110만명이 많았다. 같은 시기 외국 항공사 실적은 1713만498명(31.0%)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항공기 이륙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항공기 이륙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2003년 국내 LCC 첫 등장 후 올해 처음 여객실적 FSC 역전 전망

올해 1∼10월 여객실적 기준 LCC만 놓고 보면 국제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곳은 제주항공으로 601만명(30.8%)이 이용했다. 뒤를 이어 티웨이항공(22.8%, 445만명), 진에어(21%, 409만명), 에어부산(15.1%, 295만명) 순이었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국제선 여객은 LCC가 FSC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LCC가 국제선 연간 실적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역전하는 것은 지난 2003년 국내 LCC 첫 등장이후 처음이 될 전망이다.

국내 LCC, 여객 증가에 따른 항공기 추가 도입 잇따라

이처럼 코로나19로 제한됐던 여행 수요가 급증 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내년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항공기 추가 도입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티웨이항공은 2023년 올해만 항공기 7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티웨이는 현재 30대를 운영 중인데, 1대를 반납하고 7대를 추가해 36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LCC 1위 항공사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B737-8을 도입해 기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도입 규모는 확정되진 않았지만 제주항공은 지난 11월 미국 보잉사로부터 직접 구매한 차세대 항공기 B737-8기 첫 도입을 완료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미국 보잉사와 B737-8 기종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 도입을 위한 구매 계약을 한바 있다. 2022년부터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도입 시기가 올해로 미뤄졌다.

에어프레미아가 운영하는 B787-9 드림라이너 기종 사진.(사진제공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가 운영하는 B787-9 드림라이너 기종 사진.(사진제공 에어프레미아)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가 3년 만인 올해 3월 B737-800 3대로 재운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은 매월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해 현재 10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2024년 내년에 5대를 추가로 도입해 총 15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기반 장거리 LCC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하반기 2대를 추가 도입해 운행 비행기를 7대로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부 LCC는 아직 항공기 도입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모회사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 이슈로 인해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 진에어만 2024년 초에 보잉 737-8 2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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