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연구원 만족도 조사서 인천 청년 행복지수, 만족도 최하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인천시 ‘동상이몽’ 정책에 청년들 체감 못해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인천 청년들의 행복지수와 삶의 만족도가 7대 광역시 중 꼴찌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미래연구원이 국내 특광역시 8개 중 세종시를 제외한 특광역시 7개(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에 거주하는 20~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인천 청년의 행복지수과 만족도가 최하위를 차지했다. 반면 외로움과 우울감은 1위로 나타났다.

'대도시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 7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연구보고서 표지 (사진제공=국회미래연구원)
'대도시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 7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연구보고서 표지 (사진제공=국회미래연구원)

인천 청년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14점으로 나타났다. 7.34점으로 가장 높은 행복감을 보이는 부산보다 1점 이상이 낮았다. 삶의 만족도 평가에서도 인천이 가장 낮은 4.56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 청년의 우울감과 외로움 빈도는 각각 1.40과 1.37로 조사 돼 국내 광역시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7일 논평을 내고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원인으로 인천시의 청년정책 미흡을 꼽았다. 시가 청년정책을 제시하지만 정작 인천 청년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올해 초 ‘2023년 인천시 청년 정책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청년창업과 해외진출 지원,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 등 청년예산으로 1000억여원을 반영했다. 청년정책담당관까지 신설했다. 하지만 국회 미래연구원 조사에서 인천 청년의 만족도는 국내 특광역시 7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시가 인천 청년에게 월세를 지원해 주는 정책이 있지만 문턱이 높아 신청자는 적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경우 지원 조건이 1인 가구 기준은 중위소득 150%이하(월 세전 약 311만원)인 반면에 인천은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60%이하(월 세전 약 124만원)만 지원한다.

인천시 소재 중소·중견기업에 재직하는 청년노동자의 자산형성을 위한 ‘드림 For 청년통장’의 신청률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인천 청년인구 82만9007명 중 0.1% 정도인 834명만 신청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청년들은 극한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인천시가 이를 외면했다”며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청년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내기 위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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