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 GTX-D 공약과 서울5호선 대광위 인천시안 일치
두 노선 일치하면서 경제적 타당성 확보 난항·중복 투자 우려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Y자 노선안과 인천시가 대광위에 제출한 서울5호선 장기~서구 원당 노선 연장안이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복 투자 우려가 제기된다.

7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GTX-D Y자 장기~부천종합운동장(서부권광역급행철도) 노선 중 장기~원당 구간이 인천시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서울5호선 장기~불로~원당 구간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5호선 인천시안(빨강)과 김포시안(파랑), 대통령 공약 당시 GTX-D 노선안(검정) 
서울5호선 인천시안(빨강)과 김포시안(파랑), 대통령 공약 당시 GTX-D 노선안(검정) 

GTX-D Y자 노선은 영종도(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서구 청라·가정 지구를 거쳐 김포 장기~서구 검단 원당~계양에서 오는 노선과 부천운동장에서 만나 서울 구로·서초·강남을 지나 다시 삼성역에서 각각 팔당·여주 방면 Y자로 분기하는 노선이다.

현재 이 노선은 국토부가 GTX확충 기획 용역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노선 중 장기~부천종합운동장 구간은 서부권광역급행철도라는 이름으로 국토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5호선은 경기 김포~인천 검단~서울 방화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 노선 세부안을 두고 인천시와 김포시와 갈등이 있었고, 대광위가 서울 5호선 노선 최종 결정을 올해 말로 연장했다.

당시 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연장사업 구간 중 101·102역과 그 사이 원도심인 원당지구, 인천 불로·김포 경계 1곳을 지나는 노선을 제안했다.

경기도는 인천1호선 연장사업 구간 중 102역과 인천·김포 경계 1곳을 지나는 노선을 주장했다.

그런데 인천시가 제시한 안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제시한 GTX-D 공약 노선과 일치하는 것이 파악됐다. 이 경우 경제적 타당성 확보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와 중복 투자 우려가 제기된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GTX-D 노선으로 김포 장기~인천 원당~계양~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노선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문제는 이 노선이 올해 대광위 직권 조정을 앞두고 인천시가 제출한 서울5호선 노선과  일치해 중복 투자가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인천시는 서울5호선 연장 세부안을 제출할 때 GTX-D Y자를 염두했다면서도 GTX-D Y자가 확정되지 않아 두 노선 다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철도과 관계자는 “GTX-D Y자(서부권광역급행) 노선은 확정되지 않은 노선이라 경제적 타당성 조사에 고려되지 않는다”며 “인천시는 GTX-D Y자 노선과 서울5호선 노선을 둘 다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TX-D Y자 역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두 노선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도 확정된 게 아니다”고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발표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구상. (자료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발표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구상. (자료제공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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