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인투아이(INTO-AI) 기자 | 인천 옹진군 서해 3도(백령, 대청, 소청도)를 순환하는 차도선 여객선 '푸른나래호'가 이달 중 취항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요금이 터무니 없이 비싸 주민 불만이 고조하고 있다.

푸른나래호는 여객 195명과 차량 42대를 수용할 수 있다. 서해 3도 에너지 사정을 고려해 연료 운반 기능도 겸하고 있다. 푸른나래호는 지난달 30일 인천해양수산청으로부터 면허 승인을 받고, 오는 18일 취항할 예정다.

이 선박은 498톤급 여객선으로 모항은 백령도 용기포항이다. 오는 18일 취항 시 대청, 소청 주민들은 백령도로 이동하는 게 용이해져 백령병원 등 의료시설과 택배 등 수산물 수송을 보다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푸른나래호.(사진제공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푸른나래호.(사진제공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그런데 취항 전 요금이 알려지면서 기대는 불만으로 바뀌고 있다. 백령∼소청 구간의 1.4톤 이하 소형 화물차의 편도 운임은 7만원이고 운항시간은 약 90분이다. 백령∼대청 구간은 4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를 중구 영종도 삼목항과 옹진군 장봉도 간 편도 요금과 비교하면 약 6배가량 비싸다. 삼목항에서 장봉도 구간의 1.4톤 이하 화물선의 편도요금은 1만2000으로 백령~소청 구간 요금의 약 1/6 수준이다. 시간도 40분으로 짧다.

이처럼 푸른나래호 차량 선적 요금이 비싸게 책정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청과 소청 주민들 대부분이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소형 화물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푸른나래호의 선적 운임은 타 여객선에 비해 무척 비싼 편이다.

이에 대해 인천해수청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에게는 백령∼소청 구간의 왕복 선적 운임을 6만5000원까지 할인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경우 편도요금이 3만2500원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 가격도 대청도와 소청도 주민은 비싸게 체감하고 있다. 이미 삼목항에서 장봉도 요금이 왕복 2만4000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당초 푸른나래호의 취항은 서해3도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크게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처럼 비싼 선적 요금 책정에 주민불만이 고조하고 있다. 서해3도 순환선은 서해3도에서 대중교통이나 다름없다. 대청도와 소청도 주민들은 옹진군이 지원해 주민들의 대중교통 부담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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