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5선 수성하나...유정복 복심 서준석 특보 급부상
민주당, 남영희 ‘암컷’ 발언 옹호 ‘흔들’... 김정식 ‘출마’ 가닥
정의당, 박경수 미추홀구위원장 “아직 출마 고심 중”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2024년 4월 10일 치러질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 예비후보 등록은 12월 12일 진행된다.

인천 미추홀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인천 남구에서 미추홀구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치러진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추홀구는 동구와 합쳐져 동구·미추홀구갑과 을구로 나눠졌다.

왼쪽부터 정의당 박경수 지역위원장, 서준석 민선 8기 인천시 시민소통특보, 민주당 김정식 전 미추홀구청장, 민주당 남영희 지역위원장,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
왼쪽부터 정의당 박경수 지역위원장, 서준석 민선 8기 인천시 시민소통특보, 민주당 김정식 전 미추홀구청장, 민주당 남영희 지역위원장,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

미추홀구로 이름이 변경된 남구는 남동구와 연수구가 분리돼 나간 뒤 원도심이 됐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 인천의 중심이었다. 남구에서 이름을 변경한 미추홀구는 보수 강세지역이었다.

최근 도화지구와 용현·학익지구 개발 등 각종 정비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젊은 인구가 다시 유입됐고, 2010년부터는 구청장 선거에서 진보개혁 진영이 3번 연속 당선하며 보수 색채가 옅어졌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 2석 모두 보수정당이 차지하던 관행을 깨고 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동구·미추홀갑에서, 국민의힘(총선 당시 무소속) 윤상현 국회의원이 동구·미추홀을에서 당선되면서 양분했다.

이중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는 국민의힘 윤상현이 지난 2008년부터 내리 4선을 한 지역구이다. 윤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당선했다가 다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김기현 대표 체제로 전환 된 후, 안철수 의원을 지지했던 윤상현 의원의 경우 당내서도 지역구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동구·미추홀구을은 공천 과정부터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현, 5선 수성하나...유정복 복심 서준석 특보 급부상

동구·미추홀구을의 가장 큰 변수인 윤상현 의원은 인천 외 지역에 출마가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천에서 5선 수성을 하기로 마음을 다잡은 모양새이다. 최근 동네로 들어가 주민을 만나 직접 의정보고서를 돌리는 등 민심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조지워싱턴대학교 정치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한 후 2000년 정계에 입문한 뒤 2008년부터 인천 미추홀구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 외 국민의힘 후보로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복심으로 뽑히는 서준석 특별보좌관이 급부상하고 있다.

서준석 특보는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시민소통특별보좌관으로 일하고 있고, 유정복 인천시장 시민통합추진단장을 맡은 바 있다. 서 특보는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당직을 옮기면서까지 유정복 시장 당선을 도운 만큼 유 시장의 복심으로 꼽힌다.

민주당, 남영희 ‘암컷’ 발언 옹호 ‘흔들’... 김정식 ‘출마’

민주당에선 남영희 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의 도전이 예상된다. 남영희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171표 차로 윤상현 의원에게 패배했다.

하지만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최강욱 전 국회의원을 옹호한 민주당 남영희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이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을 사퇴하면서 공천이 불투명해졌다.

같은당 김정식 전 미추홀구청장 역시 이 지역에 도전한다. 김 청장은 박우섭 전 남구청장의 비서 출신으로 박우섭 전 청장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동구·미추홀구을 총선 출마를 결정했다.

김정식 전 청장은 현재 학익동 일원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 주민들과 만나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정의당, 박경수 미추홀구위원장 출마 고심

정의당에선 박경수 미추홀구위원장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정의당 인천시당에서 사무장, 상황실장 등을 맡은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아직 정의당에서 선거 전략을 발표하지 않았기에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