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논평 내고 “시대 역행 조치” 비판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포털사이트 ‘다음(DAUM)’이 뉴스 검색 결과 기준을 검색 제휴 언론사에서 콘텐츠(CP) 제휴 언론사로 바꾼 뒤 지역언론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이 30일 논평을 내고 “다음이 최근 뉴스 검색 결과 기준을 검색 제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 언론사로 바꾼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동구미추홀구갑 허종식 의원 (사진제공 허종식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동구미추홀구갑 허종식 의원 (사진제공 허종식 의원실)

허 의원은 “다음은 ‘이용자 선호도를 충분히 고려하고 양질의 뉴스 소비 환경 마련을 위해 개선했다’라는 게 이유인데, 지역언론 대부분이 콘텐츠 제휴사가 아니다”라며 “지역언론 생태계를 파괴하는 조치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의 콘텐츠 제휴 언론사는 약 150개이며, 검색 제휴 언론사는 1100여개이다. 서울을 제외한 인천·경기 수도권 지역언론 중 콘텐츠 제휴사는 1곳에 불과하다.

허 의원은 “이는 사실상 인천·경기지역 뉴스를 지역언론 1곳에서만 공급하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언론의 다양성과 자유가 실종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언론 대부분이 네이버와 다음으로 유통되는 구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포털 사업자의 ‘갑질 횡포’ 를 막을 수 없다”며 “다음에 이어 네이버도 콘텐츠 제휴사 중심의 뉴스 공급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머지 언론사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는 지역언론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고, 사실상 군부독재시대 ‘언론통폐합’과 같은 조치라 할 수 있다”며 “콘텐츠 제휴사 중심의 뉴스 공급 정책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허 의원은 “포털사이트가 성장한 것은 다양성과 창의성이 담보됐기 때문이었음을 결코 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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