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회서비스원, 장애인 체육선수 인권실태 조사 보고회 개최 예정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폭행 사건이 발생한 인천 장애인 체육 선수의 인권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인천장애인권익옹호기관을 수탁 운영 중인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오는 29일 ‘인천시 장애인 전문 체육 선수 인권실태 조사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실태 조사는 지난 2021년 장애인 체육계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에서 비롯했다. 지난 2021년 인천시장애인수영연맹 감독과 코치가 수영장에서 훈련하는 중증장애인 10대 선수와 20대 수영 선수 등 12명을 여러 차례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2심 재판부는 감독과 코치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인천광역시사회서비스원 (사진제공 인천사서원)
인천광역시사회서비스원 (사진제공 인천사서원)

인천사회서비스원은 인천 관내 장애인 전문 체육 선수들의 인권보장 실태와 체육 현장의 인권감수성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실태조사 기간은 올해 4월~10월이다. 조사는 이 기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설문 결과와 장애인 전문 체육 선수 인권 관련 문헌자료를 검토·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중 설문조사는 지난 6월~9월 진행됐으며, 지역 내 선수 268명과 코치, 감독 등 관련 종사자 33명이 참여했다. 실태 조사 결과 연구는 전지혜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맡았다.

최종보고회는 연구 결과와 함께 정책을 제언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토론은 김영록 전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과 김성재 시 장애인탁구협회 전문 체육 선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황흥구 인천사서원장은 “지난 2021년 인천에서 있었던 장애인 선수 폭행 사건을 계기로 시작한 연구인만큼 장애인 전문 체육 선수들에게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1년 인천시 장애인수영연맹 감독과 코치가 수영장에서 훈련하는 중증장애인 10대, 20대 수영 선수 12명을 여러 차례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심 재판부인 인천지법(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은 올해 3월 검찰 구형대로 각각 징역2년과 징역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인 인천지법 형사항소2부(김석범 부장판사)는 감독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코치에게도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 결과를 두고 "뒤늦게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를 위해 법원에 공탁금을 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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