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안겨준 정관장, 역전승으로 제압
‘배구 여제’ 김연경 27득점 활약 펼쳐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한국여자프로배구리그(KVO)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대전 원정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기며 리그 6연승을 질주했다.

여자프로배구단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스더스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대전 정관장레드스파크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17, 21-25, 25-19, 15-9)로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6연승을 달렸다.

인천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제공 한국배구연맹)
인천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제공 한국배구연맹)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정관장과 두 번째 대결을 펼쳤다. 정관장은 지난 10월 26일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유일하게 패배를 선사한 팀이다.

당시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하다가 역스윕(다전제 경기서 1패를 추가하면 지게 되는 상황에서 남은 모든 경기를 승리 하는 것)을 허용해 다 잡은 승기를 놓쳤다. 

이 패배가 ‘보약’이 됐던 걸까. 흥국생명은 정관장전 패배 이후 파죽지세로 5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만난 운명의 2차전에서 양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정관장은 1세트부터 흥국생명을 매섭게 몰아붙였고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첫 세트를 접수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흥국생명은 반격의 서막을 올렸다. 침묵하고 있던 옐레나(26)가 살아나면서 정관장을 제압했다. 1세트 부진했던 옐레나는 8득점(공격성공률 60%, 공격 시도 13)으로 세트가 바뀌자 환골탈태했다.

정관장 역시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3세트 다시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흥국생명을 조여 왔고 흥국생명은 거칠게 항전했으나, 세트 마지막에 뒷심을 발휘하지 못해 3세트를 헌납했다.

정관장은 4세트에 들어서도 초반 흐름을 이끌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투지를 발휘해 버텼고 세트 중반 역전에 성공한 뒤, 경기 흐름을 가져오며 양 팀의 운명은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졌다.

인천 흥국생명 선수단 (사진제공 한국배구연맹)
인천 흥국생명 선수단 (사진제공 한국배구연맹)

5세트에 들어선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8득점과 김연경(35)의 5득점을 앞세워 정관장을 제압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이날 27득점을 올리며 옐레나와 함께 양 팀 합쳐 최다 득점을 쌓았다. 옐레나도 27득점으로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올리며 ‘쌍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경기로 흥국생명은 리그 6연승을 기록 중이며 9승1패로 승점 25점을 기록하며 6승 3패를 기록 중인 2위 서울 GS칼텍스(승점 17점)와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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