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국내 SAF 사용 인식개선
올해 6회 시범사업 항공화물 지속가능성 제고

인천투데이=인투아이(INTO-AI) 기자 | 대한항공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대한항공은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와 함께 '지속가능 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2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엄재동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과 오근택 LX판토스 항공사업부장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협약은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화물 부문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고객 참여형 SAF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LX판토스는 이 프로그램의 첫 협력사를 자임했다.

양사는 이 협약으로 항공화물 물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SAF 사용에 대한 국내 인식 제고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LX판토스는 대한항공이 화물 운송에 사용하는 SAF 구매에 참여하며, 대한항공은 SAF를 사용해 저감한 탄소배출량 실적을 공유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엄재동 전무(좌측 네번째), LX판토스 오근택 항공사업부장(좌측 다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엄재동 전무(좌측 네번째), LX판토스 오근택 항공사업부장(좌측 다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SAF는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진 대체연료를 뜻한다. 기존 항공유와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80% 이상 감축할 수 있다.

다만 아직 항공수송 전반으로 범용하기엔 화주나 여객 입장에선 이를 수용하기엔 아직 비싼 게 흠인데, 대한항공과 LX판토스는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이 사업을 협력키로 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SAF의 활용이 향후 항공업계 탄소 배출 저감 활동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엄재동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은 "LX판토스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항공업계의 공동 과제인 SAF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한국 시장 내 SAF 사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오근택 LX판토스 항공사업부장은 "항공물류 산업의 탈탄소화가 중요한 생존 요소임을 인식하고, 대한항공과 SAF 사용 협력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물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양사는 연말까지 총 6회에 걸쳐 SAF 시범 운항 사업을 진행한 뒤, 항공운항 안전성과 에너지 소비 효율 등 실험 결과를 정부에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범 운항 결과를 바탕으로 SAF 혼합 비율과 품질 등 관련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산업에서 SAF 사용 기반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협약으로 2026년부터 5년 간 아시아태평양, 중동 지역 공항에서 SAF를 우선 공급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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