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노마스크’ 치러 인천 시험장 56곳
코로나 확진자 마스크 착용 권고 격리 없어
수험장 일대 교통대책...항공기 이·착륙 금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에서는 고사장 56개에서 2만6686명이 응시한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치러지는 ‘노마스크’ 수능이다. 수능 당일에는 항공기와 도시철도, 차량 등 수험생 편의를 위한 각종 교통대책이 펼쳐진다.

지난해 수능날 인화여고 앞에서 경찰들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해 수능날 인화여고 앞에서 경찰들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2024학년도 수능 하루를 앞둔 15일 인천을 비롯한 국내 각지 시험장에서는 수험생 예비소집이 이뤄졌다.

수험생들은 이날 수험표에 적힌 선택과목이 본인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시험장 위치를 확인했다. 시험 당일인 내일(16일) 수험생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를 잃어버렸다면 응시원서와 같은 사진 1장을 가지고 오전 8시까지 시험관리본부를 찾아 재발급 받아야 한다.

휴대전화·스마트기기 등 전자 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하면 안된다. 혹시 반입한 경우 반드시 1교시 시작 전에 전원을 끄고 제출해야 한다.

이번 수능은 방역 기준이 완화돼 4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다만 확진자는 마스크를 쓰고 점심은 별도 장소에서 먹는 것을 권고한다.

이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총괄 점검을 위해 시험장 중 하나인 문일여자고등학교를 찾아 시험실 책상 배치, 방송시설, 방제 점검 현황 등을 확인했다. 또 수능 당일 코로나19 유증상자를 위해 마련된 별도의 식사 장소와 수험생 동선 관리도 점검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영어듣기 시간 항공기 이·착륙과 사이렌 전면 금지

수능 당일 국내 관공서와 일부 기업은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로 인한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출근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했다.

인천경찰청은 인력 563명과 순찰차·오토바이 등 차량 85대를 동원해 수능 특별교통관리를 실시한다. 수험장에 차량이 몰릴 것에 대비해 시험장 반경 2km 이내 간선도로에 수험생 탑승차량을 우선 통행시킬 예정이다.

영어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는 긴급 출동에도 경찰사이렌을 울리지 않는다. 대형화물차량 등 소음유발 차량은 시험장과 먼 거리에서 우회시킬 방침이다.

같은 시간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항공기와 긴급항공기를 제외한 모든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금지한다. 비행 중인 항공기는 관제기관의 통제 하에 지상으로부 터 3km 이상 상공에서 대기해야한다.

이번 조치로 해당 시간에 운항이 계획된 94편(국제선 36편, 국내선 58편)의 항공기 운항 시간은 영어듣기평가 시간 앞뒤로 조정된다. 항공사들은 예약 승객에게 항공편 변경 내용을 사전 안내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수험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도시철도 1·2호선에 비상대기 열차 3개를 편성했다. 아울러 시험장 인근 역사(인천1호선 8개, 인천2호선 9개, 서울7호선 4개)에 지원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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