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다문화청년 직업훈련기관 '폴리텍대학 인천캠' 지정
지난해 인천 내 이주민 인구 8만여명... 3년간 증가 추세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지난해 인천 내 이주민 인구는 약 8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주민 인구가 증가와 함께 청년 이주민도 늘면서, 이들의 일자리 문제도 사회 문제로 부각했다. 

국내 등록 외국인은 약 120만명이다. 장기체류자까지 포함하면 약 160만명에 달한다. 정부는 국내에 이주민이 지속해서 증가하자 이들이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수 있게 인천을 비롯한 국내 곳곳에 다문화청년 직업훈련기관을 지정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에선 부평구 구산동에 소재한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가 지정됐다

10일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과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청년 자립과 안정을 위해 국내 한국폴리텍대학 일부 지역캠퍼스를 다문화가정 청년 직업훈련기관으로 지정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라며 “인천의 경우 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가 대상이다”고 밝혔다.

다문화자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제공 연수구가족센터)
다문화자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제공 연수구가족센터)

행정안전부가 지난 8일 공개한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의 이주민 인구는 8만587명이다. 2020년 7만3298명, 2021년 7만6765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이주민 가정 중에서 0~18세 자녀는 1만7796명에 이른다. 이 또한 지난 2020년 1만6084명에서 2021년 1만6972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주민가정의 자녀 역시 한국 사회의 구성원이다. 이들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헌법이 보장하는 사회적 기본권을 누리는 데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일자리이며, 직업능력을 갖출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은 정부의 의무에 해당한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 ‘제4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2023~2027년)’에 이주민 자녀 대상 진로·직업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직업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폴리텍 지역캠퍼스를 다문화가정 청년 직업훈련기관으로 선정하고, 맞춤형 특화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훈련대상은 만 18~24세 이주민 가정의 청년이다. 훈련기간은 6개월로 총 60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내년 폴리텍대학에 새롭게 도입할 다문화가정 특화 직업훈련은 성장단계별로 직업능력개발을 더욱 촘촘히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다문화가정 청년이 원하는 훈련과정이 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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