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학생 중 3.6%... 일부 학교 절반 육박
부평·연수·서구·남동 등 공단지역 주로 분포
중국·베트남·러시아·중앙아시아 출신지 다수
시교육청, 한국어교육 강화ㆍ연구학교 추진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에 거주하는 다문화학생이 1만명을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전체 초·중·고교 학생 중 3.6%에 해당한다. 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사회 일원으로 적응할 수 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

1일 국가교육통계센터 자료를 보면, 인천의 초·중·고교 다문화학생 수는 매해 큰 폭으로 증가해 지난해 기준 1만899명으로 나타났다.

인천 다문화학생 수.(자료출처 교육통계시스템)
인천 다문화학생 수.(자료출처 교육통계시스템)

2008년 798명이었던 다문화학생은 지난 2019년 11년새 7914명으로 늘었으며, 2021년 1만명을 처음 돌파했다. 그러다 지난해 전년 대비 8.4% 증가한 1만899명을 기록했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4.1%, 중학교 19.9%, 고등학교 16.3%씩 전년 대비 늘었다.

이는 인천 전체 초·중·고교 학생 30만6524명 가운데 3.6%에 해당한다. 다문화학생이 1명이라도 있는 학교는 인천 전체 학교 533개 중 511개로 95.9%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다문화학생 분포를 유형별로 보면, 국제결혼 가정 학생 중 국내출생 학생은 6756명, 중도입국 학생은 762명이다. 부모 모두 외국인인 가정 학생은 3381명이다.

부모 출신국별로 분류하면 중국(한국계 포함)이 4423명으로 제일 많았다. 그 뒤로 베트남 2261명, 러시아·중앙아시아(한국계 포함) 1541명, 필리핀 712명, 일본 362명, 271명, 246명, 캄보디아 174명 등이다.

군·구 지역 분포별로 보면 부평구 2138명, 연수구 1919명, 서구 1846명, 남동구 1679명, 미추홀구 1342명, 계양구 764명, 중구 705명, 강화군 236명, 동구 226명, 옹진군 44명 등이다.

부평구·연수구·서구·남동구 등을 중심으로 한 공단지역 일대에서 외국인 밀집지역이 형성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벌써 절반에 육박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 44억8000만원을 투입해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필두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주로 다문화교육 정책학교 운영, 한국어교육 보조교재 개발, 다문화교육 현장지원단 운영, 한국어학급 전담교원 역량 강화,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다문화멘토링 등을 추진한다.

또한 다문화학생이 많은 학교를 대상으로 연구학교 지정을 추진해 다양한 교육정책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정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연구학교로 선정되면, 교육당국의 예산 지원도 늘고 역량있는 교사들의 지원도 많아질 것”이라며 “다문화학생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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