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조9157억원 대비 1조1235억원 증액
세입에 국비 증가... 건전재정 기조로 부채 관리
민생경제 부양과 민선8기 공약사업 추진 방점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2024년도 예산안을 15조392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13조9157억원 대비 1조1235억원(8.1%) 증가한 규모다.

인천시는 2일 민선8기 출범 후 두 번째 본예산인 2024년도 예산안을 15조392억원으로 편성해 오는 3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세입 예산안에 지난해 보다 늘어난 국비 5201억원과 세외수입 증가분 6704억 원을 반영했다. 아울러 지방채를 일부 추가 발행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건전재정 기조 하에 지방채 발행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같이 총 부채 규모를 9조원대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관리채무비율은 13% 내외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도 세출 예산 기조로 낭비성 기존 사업 예산 조정, 절감 재원 민생사업 투입, 핵심공약 차질 없는 추진 등에 중점을 뒀다.

주로 ▲사회적 약자 맞춤형 지원과 일자리 창출 3조733억원 ▲사람 중심 교통체계와 연령별·가족 유형별 맞춤형 지원 5조3737억원 ▲도시경쟁력 강화와 재난 안전도시 구현 등 글로벌 도시 도약 6조592억원 등이다.

박덕수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이 2024년 본예산 편성안을 설명하고 있다.
박덕수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이 2024년 본예산 편성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 지원과 일자리 창출 3조733억원

우선 ‘사회적 약자 맞춤형 지원과 일자리 창출’ 분야로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보강에 2조772억원을 투입한다. 저소득층과 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복지서비스 질이 향상될 수 있게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정액급식비를 상향(5만원→8만원)한다. 또한 유급휴가 확대 등 종사자 처우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일자리 창출에는 2616억원을 투입해 노인과 장애인 취업을 지원한다.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전년 대비 1572개 늘어난 일자리 4만6646개를 제공한다.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 9개소를 운영해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한다.

아울러 청년 취업 지원을 확대해 토익(TOEIC) 등 청년들의 자격증 응시료 지원사업(1인 10만원 한도)을 시행한다. 면접 정장 대여와 드림체크카드사업 등과 병행한다.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선 3352억원을 편성했다. 중소기업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100억원 늘려 300억원으로 반영했다. 인천사랑상품권(지역화폐)인 인천e음 캐시백 예산은 국비 지원과 별개로 1054억원을 배정해 국내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

농축산업계과 섬 주민 지원을 위해서 총 3988억원을 편성한다. 농림·어업인에게는 연 60만원을 지원하는 공익수당을 신설했다.

또한 수산물 안전성 우려로 어려운 어민을 위해 방류수 검사 예산과 어업용 면세유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축산업계는 구제역 예방 주사 등 지원을 지속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장비 신규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사람 중심 교통체계와 연령별·가족 유형별 맞춤형 지원 5조3737억원

이어 사람중심 교통체계 구축 등 시민복지를 위해 5조3737억원을 반영했다.

저렴한 대중교통 체계와 교통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한 교통체계 구축에 7706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안정을 위한 지원금 2917억원을 반영했다. 또 내년 7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K-패스) 사업에 90억원을 편성했다.

어린이집 통학버스 3점식 좌석 안전띠 4000개를 신규 보급하는 한편, 어린이보호구역과 함께 노인·장애인 보호구역 개선도 중점 추진한다. 또한 장애인콜택시는 신규 차량 39대 포함 총 254대를 운영해 보행 장애인 이동권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령과 가족 유형별 맞춤 지원에는 3조7655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노인 기초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기초연금을 1인 기준 최대 월 1만1000원 인상한다. 난임시술비 지원에 49억원, 맞벌이 부부를 위한 만 12세 이하 아동 돌봄 서비스 제공 312억원, 공동육아체계 구축 54억원 등이다.

아울러 인천뮤지엄파크, 파크골프장 3개소 조성 등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체육·관광 도시 구현에 5045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관광분야는 백령도 물범 생태관광체험시설 38억원,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과 쉼터 조성 등 168개 보물섬을 중심으로 인천만의 해양관광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민들의 활력 넘치는 삶을 위해 3331억 원을 편성한다. 마음건강 지역사회 사업으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수급자 대상 무료 대상포진 접종을 새롭게 실시한다.

아동친화공원 3개소 등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공원 조성은 지속 추진하고, 가현산·계양산 등 5개소에 49억원을 투입해 무장애 길을 조성한다. 공원 내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도 함께 추진한다.

도시경쟁력 강화와 재난안전도시 구현 등 6조592억원

‘1000만 글로벌 도시 도약’ 분야로는 6조5922억원을 편성했다.

재외동포 1조310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재외동포웰컴센터를 2024년 6월 개소하고, 재외동포 시민문화축제, 디아스포라영화제 등 다양한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 발굴에 10억원 등 반도체 생태계 조성 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제품 개발사 지원으로 산업 경쟁 우위를 유지한다. 우주탐사 전문인력 양성에 20억원을 투입해 항공우주 분야 선도에 힘쓸 예정이다.

도시경쟁력 강화에 3조1266억원이 투입된다. 진두항 공영주차장 조성 50억원, 영흥면 노인복지시설 환경개선 26억원 등 원도심 공간 재창조에 1971억 원을 반영했다.

도로망 구축은 총 29개 사업 2062억원을 투입한다. 도시철도는 인천1호선 검단 연장과 서울7호선 청라 연장을 적기에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4234억원을 반영했다.

자연·사회 재난 예방을 위해 9593억원을 반영한다. 나날이 증가하는 풍수해 예방에 필요한 저류시설 5개소 구축에 240억원, 국가·지방 관리 방조제 12개소 개보수에 191억원 등을 투입한다.

강화·옹진 접경지역 주민 보호를 위한 대피시설 1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115개소의 시설 운영비를 적극 반영했다.

또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스토킹 피해자 긴급주거와 치료회복 지원에 3억원을 편성했다. 또한 신속한 화재 대응체계 구축에는 150톤급 소방정 건조비 70억원, 노후 소방차량 교체 등에 85억 원을 반영한다.

이어 경제자유구역의 고도화 분야로 전년 대비 4085억 원 증액한 1조4753억원을 반영한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조성 169억원 등 신산업 육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한 영종~청라 제3연륙교 3107억원을 반영했다.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2024년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15조원 규모의 예산으로 인천이 글로벌 1000만 도시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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