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경계선지능·ADHD 아동 지원' 보고서
"아동양육시설 인력 충원해 업무 부담 줄여야"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ㅣ경계선 지능 아동과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을 담당하는 아동양육시설의 종사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천연구원(원장 박호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동양육시설 경계선 지능과 ADHD 아동 지원 강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인천연구원 청사.(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연구원 청사.(사진제공 인천시)

가족해체나 아동학대 등으로 보호대상아동이 발생하면, 해당 아동은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게 된다.

최근 학대로 인해 아동양육시설에 입소하는 아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비례해 정서·인지·행동상 어려움이 있는 아동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이 중, 경계선 지능이나 ADHD 특징을 보이는 아동의 입소도 늘고 있어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인천연구원은 경계선 지능 아동과 ADHD 아동 현황을 조사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아동 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인천연구원은 아동복지시설 중 이용 아동 수가 가장 많은 아동양육시설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아동양육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시설 내 경계선 지능 아동의 현원 대비 비율은 25%, ADHD 아동의 비율은 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들은 주의력이 낮고, 충동적이며 돌발적인 행동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의 경우 “업무량이 과다하며 개별 아동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종사자들은 이 응답에 해당하는 아동 중 경계선 지능 아동이 58%, ADHD 아동이 80%를 차지한다고 답했다.

이에 인천연구원은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의 과다한 업무부담 문제를 제기하며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아동양육시설은 아동 자립 지원을 목적으로 두기 때문에 아동의 전문적인 치료는 외부 기관과 연계를 해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를 맡은 정혜은 연구원은 “인력 충원으로 아동양육시설 종사자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종사자에 대한 전문 교육과 심리 지원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계선 지능 아동이나 ADHD 아동은 병원 같은 외부 기관과 연계해서 치료를 지원하는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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