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남동구가 주민 반발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로 소래관광벨트가 무산될 것을 대비해 레일바이크를 대체할 사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 레일바이크를 추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남동구는 23일 ‘소래관광벨트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 용역 2차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소래관광벨트 레일바이크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할 다른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래포구 레일바이크 둘레길 조성사업은 구가 추진하는 소래관광벨트 사업의 일환이다. 논현동 소재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소래포구 해오름광장을 거쳐 연수구 송도국제도시까지 9km를 레일바이크로 연결하는 게 계획이다.

구는 소래관광벨트 사업에 용역비 2억5000만원을 편성해 소래 유람뱃길과 소래포구 레일바이크 둘레길 조성을 검토 중이다.

그런데, 소래포구 레일바이크 둘레길 조성사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시민사회단체 지적과 해양환경 훼손, 소음·먼지 등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민 반발에 직면했다.

이에 구는 해오름광장 일대 공유 수문을 활용해 왕복 4km로 레일바이크 구간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인근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됐다.

이후 구는 용역 과정에서 주민 설문조사를 했고 주민 반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자, 소래관광벨트 레일바이크 사업 무산 상황을 고려하며 대체 사업까지 검토 중인 것이다.

다만, 구는 레일바이크 사업 백지화는 아니며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남동구 미래전략과 관계자는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용역 내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용역에서 주민 반대가 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장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사업 자체가 백지화된 것은 아니고,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방안과 대체 사업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