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원 서구의원, 지난 13일 본회의 자유발언서 밝혀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가 공촌동에 소재한 사계절썰매장을 대체할 시설로 ‘종합체육관’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서구의회에서 대체시설 건립을 강행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남원(더불어민주당, 마) 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제2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하며 “서구가 지역 랜드마크인 ‘서구사계절썰매장’을 주민들의 바람은 외면한 채, 대체시설 건립을 강해하려는 불통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 서구의회 김남원(더불어민주다, 마)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 서구의회 김남원(더불어민주다, 마)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인천투데이 자료사진)

김 의원은 “지난 8월 언론보도로 사계절썰매장에 대체 시설 도입이 확정됐다는 내용을 접했다”며 “이는 구의 중간 보고회 때는 물론 용역 중간중간에도 대체되는 랜드마크 시설의 고도화 방안 의견을 피력했고, 사업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했는데 용역 결과를 보고 놀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치행정위원회 상임위 전원은 서구 주민과 주민의 대표인 의회를 패싱하는 집행부의 처사에 곧바로 간담회를 소집하고 장시간의 격논 끝에 ‘부적격·재검토’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서구 사계절썰매장은 1997년 개장해 여름에는 물썰매장, 겨울에는 눈썰매장으로 운영됐다. 그런데 기후 변화와 시설 노후, 코로나19 등으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구는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공간으로 재구상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연구용역은 (재)한국산업평가원이 맡았으며, 썰매장이 위치한 서곶근린공원의 지역·지리적 특성 분석,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대체시설로 종합체육관 건립이 적합한 지 연구했다.

연구용역 중 진행한 구민 1316명 대상 설문조사에선 ‘원하는 대체시설(복수 응답)’로 실내수영장이 83.2%로 가장 높게 나왔고 체육관(농구장 등) 75.4%, 문화교실 73.9% 순으로 답했다.

지난 7월 31일 열린 최종보고회에선 대체시설로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등 시설이 있는 종합체육관 건립이 타당하다고 보고됐다.

김 의원은 “서구 사계절썰매장은 개장 후 서구의 있기 있는 랜드마크 놀이시설이었다”며 “구는 적자 운영과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를 대체시설 도입 이유로 밝혔지만, 공공기관 운영 시설의 적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광주와 부산에도 눈썰매장이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용역사의 설문조사를 보면, ‘썰매장은 안 할거다’라고 답이 이미 정해진 질문으로 진실을 호도했다”며 “인천시가 공고한 인천식물원 후보지 선정 사업이 있었는데 구의회도, 주민도 모르게 신청했다가 탈락한 일이 있었다. 사계절썰매장과 연계해 신청을 추진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았을지 안타까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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