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체시설 도입 검토 용역 중간보고회 열어
주민 설문조사 결과 발표, 대체시설 필요 의견도 높아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가 공촌동에 소재한 사계절썰매장을 대체할 시설 마련을 위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인 가운데, 주민들은 대체시설로 실내수영장을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지난 5일 ‘사계절썰매장 대체시설 도입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중간 보고회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2006년 인천 서구 사계절썰매장 물놀이 시설의 모습.(사진제공 서구)
2006년 인천 서구 사계절썰매장 물놀이 시설의 모습.(사진제공 서구)

이번 중간 보고회에선 용역 기관이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관내 행정복지센터와 국민체육센터 등을 방문한 주민 13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체시설 선호도에선 실내수영장이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사계절썰매장의 ‘물놀이장을 이용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38.2%가 ‘있다’라고 답했으며, ‘눈썰매장을 이용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0.3%가 ‘있다’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10명 중 4명은 여름 물놀이장이나 겨울 눈썰매장을 이용해본 것이다.

‘사계절 썰매장을 이용하고 만족했는가’라는 물음에는 ‘매우 만족’ 19.0%, ‘만족’ 35.8%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54.8%였으나 용역 기관은 70% 이상이 아닌 것은 만족율이 높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계절 썰매장이 필요한가’라는 물음에는 ‘매우 필요’ 14.1%, ‘필요’ 40.3%로 ‘전혀 필요없다’ 6.7%, ‘필요없다’ 16.8% 보다는 높았지만 크게 유의미한 것은 아닌 것으로 봤다.

‘사계절 썰매장의 교체가 필요한가’라는 물음에는 ‘매우 찬성’ 15.1%, ‘찬성’ 35.6%로 ‘대단히 반대’ 6.0%, ‘반대’ 15.7% 보다는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시설 교체 이유’에 대한 질문(복수 응답)에선 ‘낡고 오래되서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1.8%로 가장 높았으며, ‘쾌적한 실내 놀이시설’ 38.2%, ‘주변 문화교실 등 부족’ 26.4% 순으로 답했다.

‘원하는 대체시설’ 관련 질문(복수 응답)에선 실내수영장 83.2%, 체육관(농구장 등) 75.4%, 문화교실 73.9%, 실내 암벽(클라이밍) 69.3%, 도서관(북카페) 69.3%, 공연장 67.3%, 키즈파크 67.0% 등 순으로 답했다.

이날 중간보고회는 서구 담당 부서와 서구의회 의원, 용역 수행기관인 (재)한국산업평가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보고회는 책임연구원의 추진 상황 보고와 질의응답, 의견제시 등으로 이뤄졌다.

중간보고회에선 용역기관이 발표한 내용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며 더 논의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은 지난 4월 24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4개월 간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앞서 1997년 개장 후 기후 변화와 시설 노후, 코로나19 등으로 사계절썰매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공간으로 재구상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체육·여가 복합시설 도입을 중점에 두고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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