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인상 후 8년 동결로 인상 불가피
“시민행복체감 버스 이용 서비스 개선 추진”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오는 10월 7일부터 인천 버스·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한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버스 이용 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

5일 김준성 인천시 교통국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인한 서민 경제 부담 여론 등을 반영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시민행복체감 버스 이용 서비스 개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버스와 지하철의 모습.
버스와 지하철의 모습.

앞서 지난 9월 시는 인천 대중교통 요금이 2015년 6월 인상한 뒤 8년 동안 동결했다며, 지속적 물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로 인한 운송적자가 지난해 기준 도시철도 1736억원, 버스 2648억원으로 증가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성인 기준 신용카드·일반 교통 사용 시 인천 도시철도 기본요금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간선형 일반버스(파란색)는 1250원에서 1500원, 지선형(연두색) 일반버스 요금은 95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한다.

타 시도행 좌석버스 요금은 1300원에서 1550원으로, 영종행 좌석버스는 165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한다.

다만, 영종행 좌석버스의 경우 영종지역 주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요금체계를 이원화해 영종도 내 승·하차 시 15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버스(직행 좌석, 붉은 색) 요금은 2650원에서 3000원으로, 광역급행버스(BRT, 하늘색)는 2200원에서 2600원으로 400원 인상한다.

인천 섬에 거주하는 주민 여객선 운임은 일반 1250원에서 1500원으로, 청소년 운임은 870원에서 1050원(어린이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으로 인상한다.

이날 김 국장은 “인천의 대중교통, 특히 버스 서비스 품질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함께 버스 이용 환경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4대 추진전략, 세부과제 19개 등 내용을 담은 ‘시민행복체감 버스이용서비스 개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버스 실내·외 환경개선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 또한 이용객 하차 시 시야를 확보하고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버스 하차문 상·하단에 야간 하차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버스 실내 측면에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USB 포트를 설치해 이용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코드라이빙 시스템도 도입해 사고율을 낮추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시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인구 유입이 크게 증가하는 지역에 대해 2024년까지 시내버스 노선 16개에 59대를 증차하며, 교통수요를 감안해 노선 조정·신설할 계획이다.

2024년 1월부터 서울 출·퇴근 불편 해소를 위해 검단~강남, 청라~양재꽃시장 등 광역M버스 노선 2개 운행을 개시하며, 올해 추가 신설 요청한 노선에 대해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도 확대한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저상버스는 661대로, 오는 2026년까지 1345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버스 이용 서비스 개선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