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공고 후 내년 상반기 지정 ‘목표’
인천, 반도체특화단지 탈락 아픔 만회 할까
“지방 거전 중심 정책서 인천 소외 말아야”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정부가 K-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섰다. 올 하반기 바이오특화단지 공고 후 내년 하반기 후보지를 선정한다.

18일 기획재정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기획재정부)

인천에선 올해 하반기 후보지 모집 공고를 예고하고 있는 바이오특화단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4년 상반기 신규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은 올해 정부가 추진한 반도체특화단지 공모에 탈락한 아픔을 바이오특화단지 선정으로 씻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역차별 등 변수만 없다면 무난히 공모에 선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일 도시 기준 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임상·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국내 유일 인프라를 갖춘 인천은 정부가 지난 2021년 공모한 K-바이오랩허브에 후보지로 선정됐다. K-바이오랩허브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랩센트럴’을 본 땄는데, 이곳에서 모더나 백신이 탄생했다.

정부는 이날 세계적인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 버금가는 ‘K-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후속 조치도 추진도 발표했다. K-바이오랩허브 지원을 위한 정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특화단지 선정과 무관하게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발굴·제조기술 ▲바이오시밀러 제조·개량기술 ▲비임상 시험 기술 ▲임상약리시험 평가기술 ▲치료적 탐색 임상평가기술 ▲치료적 확증 임상평가기술 ▲바이오의약품 원료·소재 제조기술 ▲바이오의약품 부품·장비 설계·제조기술 등 8대 핵심기술에 대해 올해 7월부터 R&D(연구개발) 비용의 30~50%, 시설투자 비용의 25~35%를 세제 지원한다.

혁신적 바이오의약품을 위해선 R&D부터 임상·수출·기업 인수·합병(M&A)까지 투자할 수 있는 메가펀드를 1조원 규모로 오는 2025년까지 조성한다.

또한,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협력을 강화해 2024년 ‘보스턴-코리아 R&D 프로젝트’에 864억 원을 투자한다.

대한민국이 보유한 우수한 의료·연구 인력, 방대한 의료 빅데이터, 양질의 바이오 샘플과 보스턴이 가진 세계 최고 바이오·공학 입지를 융합해 혁신적 진단기술을 개발하고,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재호 인천시 반도체바이오과장은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이미 바이오클러스터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며 “정부의 이날 발표 중 바이오특화단지 선정 외에도 글로벌 기업과 추진하는 R&D 등에 제공하는 세제혜택 등은 인천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정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역차별 등 지방 거점 중심 정책이라는 변수만 없다면 인천이 무난히 선정될 것으로 본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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