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부평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 착수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연장선 개통 후 부평역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부평역 일대 상권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평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상인과 주민, 부평구가 머리를 맞댔다.

홍준호 부구청장은 1월 29일 지하상가와 지상상점가, 전통시장 상인 그리고 주민, 부평구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생생포럼’과 문병호 국회의원실이 개최한 ‘지하철 7호선 개통에 따른 부평역 상권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관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구동성으로 나왔고, 이날 간담회는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이다.

간담회에는 부평역 일대 지하상가 상인회와 부평문화의거리상인회, 부평시장발전연합회장, 인천대 교수, 부평1ㆍ4ㆍ5동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관협의체를 민간이 주도해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민관협의체는 부평역 주변 지상ㆍ지하 상점가 상인과 주민대표, 대학교수, 중소 유통 상인, 여야 정당인 등 20인 이내로 구성될 전망이다. 민관협의체가 구성될 때까지 구는 행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고, 동시에 부평역 상권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인천발전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구가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용역은 ‘부평역 상권 활성화 기본 구상을 위한 연구’로 대상범위는 남북으로 부평역에서 부평시장역, 동서로 롯데백화점 부평점에서 해물탕거리 끝과 부평시장역에서 부흥로터리에 이르는 구역이다. 연구용역비는 1억이며, 수행 기간은 8개월이다.

책임연구를 맡은 인천발전연구원 석종수 박사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연구용역의 목적과 방향을 설명했다. 인천발전연구원은 크게 네 가지 분야에 대해 현장조사와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조사 결과와 국내외 활성화 사례를 바탕으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 추진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천발전연구원이 분석할 네 가지 분야는 ▲부평역 기능 분석과 부평역 상권 입지 분석, 부평역 상권 정책 등 기본현황 분석 ▲토지이용 특성, 도로 현황, 대중교통 현황, 주차 여건, 부평역광장 등 부평역 상권의 물리적 환경 분석 ▲보행자 교통량 조사, 방문자 통행 속성과 소비 분석 등 부평역 상권 특성 분석 ▲업종과 임대료 분석, 상인회 조직 현황과 활동 분석 등 부평역 상권 상인 의식조사로 구성된다.

석종수 박사는 “이번 연구용역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수행하는 1단계 용역에 가깝다. 개략적인 부평역 상권 활성화 사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며 “연구용역은 교통보행ㆍ경제경영ㆍ시장경영ㆍ도시계획 박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수행한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홍준호 부구청장은 “1차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구가 할 일, 시에서 할 일, 국비 지원을 받을 부분을 정리해 부평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가겠다”고 한 뒤 “버스정류장 이동 하나만으로도 그 앞 상권이 달라지기에 이해가 상충하는 부분들도 있고 민감한 부분도 있을 텐데 이를 슬기롭게 풀어가기 위해서도 민관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 이제 시작이다. 부평구는 행정적 지원을 맡아서 민관협의체가 구성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3월 <매일경제신문>과 SK텔레콤 ICT사업팀 지오비전 상권 분석 서비스가 조사한 ‘한국 100대 상권 분석’에서 부평역 상권의 매출 규모는 1조 439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11위에 랭크됐다. 10위 안에는 서울 강남구가 8곳, 서울 종로구 1곳, 부산 부산진구 1곳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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