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코리아 1750억원 투입...약 2만㎡→6만㎡ 확대
시간당 처리량 3.5배 증가...고용창출효과 약 300명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글로벌 물류기업 DHL(Deutsche Post DHL Group, 독일 기업)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을 3배 확대해 개장했다. 인천국제공항의 물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5일 DHL코리아가 5일 중구 공항동로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인천 게이트웨이 확대 개장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DHL 화물터미널 조감도.(사진제공 DHL코리아)
인천공항 DHL 화물터미널 조감도.(사진제공 DHL코리아)

DHL코리아는 사업비 약 175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20년 9월 인천공항 DHL 화물터미널을 착공해 3년 만에 완공했다. DHL코리아가 준공한 화물터미널은 첨단 물류터미널로 지상 4층 규모다. 연면적은 종전 1만9946㎡에서 5만9248㎡로 약 3배 커졌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인천국제공항 내 DHL의 화물터미널 확장으로 급증하는 항공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게 돼 인천국제공항의 물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HL의 화물터미널 확장에 따라 박스 기준 시간당 화물 처리량은 8100개에서 2만8400개로 3.5배가량 증가한다. 오는 2025년까지 고용창출효과는 3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DHL 화물터미널에서 처리하는 연간 물동량은 2012년 4만9350톤, 2020년 9만406톤, 2022년 8만7637톤, 2023년(7월 기준) 4만1874톤 등으로 지난 10여년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번 시설확장으로 2030년에 연간 약 15만3000톤 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DHL의 화물터미널 확장을 위한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과 함께 공항물류단지 내 토지사용 관련 인허가 등을 적극 지원했다.

인천공항의 화물 처리량은 지난 2021년 역대 최고치인 333만톤을 기록하며 세계 2위를 달성한 바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K-방역’ 효과에 따른 의약품 수출 증가,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인한 해외직구 급증, 세계 반도체시장 확대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295만톤으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세계 2위였다. 인천공항이 오는 2024년 말 4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하고 여객 1억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게 되면, 여객기 증가로 벨리카고(Belly Cargo, 여객기 아랫부분에 싣는 화물) 또한 덩달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병구 DHL코리아 대표는 “인천공항물류단지 내 최첨단 게이트웨이 시설 준공과 개장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하다”며 “신규 시설로 급등하는 환적화물 등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게 돼 DHL코리아가 아시아 물류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HL은 지난 1969년 미국에서 설립된 후 세계적인 국제특송기업으로 성장했다.  2002년  독일의 우정사업본부에 해당하는 도이체 포스트가 인수해 본사를 독일로 옮겼다. 현재 유럽·미주·아시아 등 220여개국에 직원 60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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