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 교사 동참 열기
시교육청, 9개교 장학사 파견 지원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인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에 참가하는 교사들로 인해 인천 초등학교 3개가 재량휴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은 4일 '고 서울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한 인천 내 초등학교 3개가 재량휴업했다고 밝혔다.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한 이날 집회는 연가 또는 병가를 활용한 ‘우회 파업’과 집회 참가로 이뤄진다. 결원 교사가 많아지면서 교육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에 대비해 일부 학교는 당일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이에 교육부가 지난 1일 국내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9.4 임시휴업 실시 학교현황’을 보면, 이날 국내 초등학교 30개가 휴업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9개, 세종 9개, 광주·전남 5개 인천 2개, 울산 1개 등이었다. 그런데 최종 임시휴업 집계 결과 인천 학교는 총 3개교 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휴업은 하지 않았지만, 교사 다수가 집회에 참가해 교육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학교 9개에 대해선 지원인력을 투입한다. 시교육청은 각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장학사들이 학교에 파견나가 학생 생활지도나 보결수업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인천교사노동조합이 21일 오후 3시부터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서울 서이초교 사망 교사 추모공간을 마련했다.(사진제공 인천교사노조)
9월 4일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서울 서이초교 사망 교사 추모공간을 마련한 모습.(사진제공 인천교사노조)

교육부 파면·해임 경고...주최측 추산 20만명 운집 예상

교육부는 숨진 서이초 교사에 대한 추모는 공감한다면서도 4일이 수업일인 점을 감안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는 형태로만 행동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집단행동을 위한 임시(재량)휴업이나 교사 개인의 연가, 병가 사용은 위법하며, 당일 복무 점검을 벌여 적발 시 파면·해임도 가능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대규모로 열린다. 주최측인 국내 곳곳에서 교사 2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모 집회는 비슷한 시간대에 전국 시도교육청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서울 말고도 ▲충남교육청 ▲대구교육청 ▲대구 2·28 기념공원 ▲광주 5·18민주광장 ▲제주도교육청 ▲인천시교육청 ▲충북도교육청 ▲충남도교육청 ▲대전 보라매공원 앞 등에서 예정돼 있다.

인천의 경우 새로운학교인천네트워크, 인천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좋은교사운동 인천정책위원회 등 교원단체가 시교육청 정문에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5시 서울집회에 합류하진 않고 시교육청에서 별도의 추모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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