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화물 부문 최초 SAF 협력 프로그램 시작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대한항공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항공화물 이용 업체들과 함께 ‘지속가능 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SAF)’ 사용 확대를 위한 협력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9월 1일부터 국내 항공화물 부문 최초로 ‘고객 참여형 SAF 협력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탄소배출 저감 활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에 SAF 협력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특히 항공화물 고객사들이 동참해 글로벌 항공업계의 지속가능한 변화에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사에게 대한항공이 화물기의 화물 운송에 쓰이는 SAF 구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SAF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량 저감 실적을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이용업체가 공유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정저우 노선에 투입할 화물 전용비행기 보잉 777F 모습.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정저우 노선에 투입할 화물 전용비행기 보잉 777F 모습.

SAF는 친환경 원료로 만든 대체연료다. 기존 항공유와 혼합해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는 SAF 활용이 향후 항공업계 탄소배출 저감 활동 중 가장 큰 비중(65%)을 차지해 항공 부문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산업에 SAF 사용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신규 바이오연료의 국내 도입과 사용 촉진을 위해 정부 주관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정부, 기관, 정유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SAF 실증사업 등 국내외 도입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SAF 사용 비중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엄재동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 본부장은 “고객 참여형 SAF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에 고객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