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등
시각장애인 점자블록에도 주차돼 안전 ‘위협’
연수구, “시민 신고 체계 마련 등 대책 마련”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연수구 소재 일부 도시철도역 입구에전동 킥보드가 무분별하게 주차돼 있어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7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을 비롯한 ▲테크노파크역 ▲동춘역 등 일부 도시철도역 입구에 무분별하게 주차 된 전동 킥보드가 시민 보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연수구 소재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출입구의 모습.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로 인해 통행이 불편하다. 
인천 연수구 소재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출입구의 모습.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로 인해 통행이 불편하다. 

심지어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안내하는 점자 블럭 위에도 전동 킥보드가 주차돼 있어 시각 장애인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일원으로 출퇴근하는 A씨(29세)는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으로 통행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연수구가 나서 주차금지 구역을 지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인천교통공사는 인지하고 있으나 인천교통공사 관할 구역이 아니라 뚜렷한 조치가 어렵고, 인천시와 연수구 등 관할 지자체가 조치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교통공사 미디어팀 관계자는 “역무원이 출퇴근 시간대 시간에 순찰하면서 넘어지거나 통행에 방해가 되는 전동 킥보드가 있으면 업체로 전화해 조치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역무원이 항상 조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도국제도시 도시철도역 입구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많아졌다”며 “특히,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을 오가는 뚜렷한 교통수단이 없어 많은 주민들이 전동 킥보드 등을 이용한다. 그래서 해당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인천시나 연수구 등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구역”이라며 “(공사는) 역무원이 순찰하다가 통행 불편을 발견하면 업체에 연락하는 수준에서 조치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 연수구 소재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출입구의 모습. 킥보드 자전거가 점자블럭 위에 주차됐고, 장애인 통로도 가로막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소재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출입구의 모습. 킥보드 자전거가 점자블럭 위에 주차됐고, 장애인 통로도 가로막고 있다.  

연수구, “시민 신고 체계 마련 등 대책 마련”

이에 해당 도로를 관리하는 연수구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연수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인천 송도 소재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통행불편 등이 일어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시민 보행권 문제인 만큼 여러 가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도 통행 불편을 시민이 즉각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수구 역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행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선 시민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며 “통행로 확보 캠페인 등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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