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소방당국 사건 60건 접수, 3건 군 인계
별다른 물질 검출 안돼, 브러싱 스캠 여부도 조사
의심 우편물 발생 시, 즉시 119로 신고 가능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지난 21일 인천 지역 주민들에게 유해물질 의심 택배 신고 관련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된 가운데, 관련 신고가 총 60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소방본부는 22일 오전 6시 기준 관련 신고는 총 60건이며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21일 부평구 부개동 주택 부평구조대 현장 활동 현장.(사진제공 인천소방본부)
21일 부평구 부개동 주택 부평구조대 현장 활동 현장.(사진제공 인천소방본부)

소방당국이 접수한 유해물질 우편물 현황은 총 60건으로 경찰 인계 26건, 군부대 인계 3건, 오인 31건이다. 인명 피해는 없다.

21일 오후 5시 55분께부터 인천 부평구, 남동구, 인천시 등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대만 등 해외발송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을 수령했을 경우 개봉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 26분께 인천 부평구 부개동 주택에서 발견한 의심 우편물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아 출동한 뒤 의심 우편물로 판단해 유관기관과 합동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선 지난 20일 울산위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선 원장과 직원 등이 노란색 봉투의 대만발 국제우편물을 개봉했다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두고 국방과학연구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지만 별다른 유해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하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속되는 신고로 119종합상황실 비상인력을 증원해 총력대응 중이며 화재 구조 구급 신고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없게 신고 통화가 지연될 경우에는 119 문자 신고도 가능하게 조치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며 “상황실 비상체계를 가동중인 만큼 의심 우편물이 추가로 발생될 경우 즉시 119로 신고해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만전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대만대표부는 21일 '대만발 독극물 의심 소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합니다'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울산에 발송된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중간 경유한 뒤 최종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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